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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스타트업 활성화, 장기적 정책 필요”

    -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 포럼', 에너지신산업 현실 조명과 미래 대책 논의

    편집국|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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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현 상태 진단 및 과제에 대해 논의한 참가자들. 한양대학교 김연규 교수, 연세대학교 이태동 교수, 에너지개발원 정경호 팀장, 스타트업엑스 신유정 대표, INGINE 성용준 대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새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 변화와 함께 기존의 산업형태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산업구조 대변혁에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KEPCO와 함께하는 기후·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이 10월23일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공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기후변화센터,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 한국 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파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주)INGINE(인진) 성용준 대표의 특강과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성용준 대표는 INGINE에서 진행 중인 파력발전 사업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며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의 사례를 전했다. 성 대표는 파도는 24시간 끊임없이 전기생산이 가능하며, 태양광과 비교했을 때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경제적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상용화 하려는 시도가 꾸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발전원으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제성의 문턱을 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파력발전은 먼 바다의 파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100억원에 상당하는 해저송전 케이블 설치가 필수적이다. 성 대표는 INGINE은 육지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연안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설치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실전 테스트 중인 이 프로젝트는 2018년 스리랑카에 설치를 앞두고 있다. 성용준 대표는 "2011년에 3명이 시작한 회사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6년간 꾸준히 도전했더니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하며 스타트업에 도전할 청년들을 독려했다.

    한양대학교 김연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연세대학교 이태동 교수, 스타트업엑스 신유정 대표, 에너지개발원(KEPCO) 정경호 팀장, INGINE 성용준 대표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신유정 대표는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하며 기술 기반의 에너지 산업체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전했다. 학술적으로도 어려운 분야인데다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스타트업의 경우는 초기부터 규모가 필요하기 때문에 큰 기업을 키워내 글로벌 시장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태동 교수는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 가는 녹색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로 올렸다. '녹색일자리'란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된 연구개발, 관리, 서비스업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직업을 뜻한다. 아직 국내에는 녹색일자리에 대한 측정기준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이 교수는 미국의 연구사례를 통해 결과를 분석했다.

    또한 "환경에 대한 규제정책이 많을수록 그 주의 녹색 일자리도 많이 생겨난 경향이 있었다"며 "이는 정책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부족한 시장성을 지원해주는 차원을 넘어 불안정성을 줄여주는 장기적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개발원 정경호 팀장은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부터 언급했다. 정 팀장은 "한전은 전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전기를 사서 공급하는 업체다. 발전사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투자를 할 수는 없다는 제약을 안고 있다"고 말하며,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는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학생창업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창업자를 위한 트레이닝 과정에 참여해 좋은 '파트너'를 얻고, 관계 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질보다는 양'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창업 지원 정책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대부분 단기간에 수치화할 수 있는 성과를 원하기 때문에 몇 개의 업체를 창업시켰는지에만 몰두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어떻게 지원했나'에 관심을 두고,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서포트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산업의 틀이 바뀌는 때인 만큼 기존의 영역이 아닌 새로운 부분에서 기회를 찾을 것을 요구했다.

    INGINE 성용준 대표는 양적인 부분에서의 국가지원은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효과가 있는 방식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빠른 성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힘은 약하다"고 지적하며, 같은 재원으로도 효과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성용준 대표는 "본인이 확신이 있다면 헌신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고, 신유정 대표는 "역량을 충분히 갖춘 후에, 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태동 교수는 "아이디어를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각 분야를 융합한 스타트업들도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고, 정경호 팀장은 "주변에 도와줄 분들을 잘 찾아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예비 창업자들을 독려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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