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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기후변화 대응 어떻게 할 것인가 (上)

    - 창조세계 보전·민관협력 강화 교회가 중심 역할

    편집국|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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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은 올해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기후변화의 서곡일지 모른다. 이 가혹한 상황에 맞서 한국교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창조세계 보전에 힘쓰는 그리스도인을 키워야 한다.게티이미지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여름 111년 만의 기록적 폭염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강원도 홍천은 최고기온이 41도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여름 온열질환자는 4458명으로 이들 중 48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같은 시기 일본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도 폭염과 사투를 벌였다. 캐나다에선 72년 만의 유례없는 폭염으로 퀘벡주에서만 90명 가까이 숨졌다. 농산물 피해도 극심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 작물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는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에너지 사용 줄이고, 숲은 살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사상 최악의 찜통더위는 인간과 자연 모두에 고통을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자는 노약자나 저소득층이다. 한국교회는 단독으로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폭염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무더위 쉼터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처는 기후변화에 대한 단기 처방일 뿐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막으려면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도 사명감을 갖고 환경파괴적 생활방식을 바꾸는 데 나서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은 하나님이 만든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지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교회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외에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하는 거대 담론이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독교 연합조직을 중심으로 정부에 기후변화 대응책을 제안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제안에 앞서 교단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선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전국 교회에 배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교회가 ‘에너지 전환 사업’에 동참할 것과 국내외 숲을 복원하는 일에 관심을 쏟을 것을 요청했다.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인간의 탐욕에 있는 만큼 교회가 소비지상주의를 지양하고 저소비하는 삶을 강조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유미호 센터장은 “소비를 억제하거나 플라스틱 컵 사용 자제 등 생활 속 실천이 창조세계를 지키는 데 중요한 일이라는 걸 더 많은 기독교인이 알고 이를 실천한다면 급속한 기후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가 ‘생태맹’ 깨우는 선각자 역할 하길

    교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설교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배 감리교신학대 명예교수는 “그간 한국교회는 개인주의적 신앙에 집착해 창조신앙을 잃어버린 일종의 ‘생태맹’만 양산해 왔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운동에 나서기에 앞서 목회자들이 더 많은 소유를 복으로 가르쳤던 그간의 설교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2번만이라도 환경을 주제로 한 설교가 교회에서 울려 퍼진다면 기독교인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의 욕망이 미래세대와 동물의 권리를 뺏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를 알리고 하나님의 녹색은총에 감사하는 내용의 설교가 한국교회에 더 많이 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도 생태적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매해 더위로 잠 못 드는 가혹한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간 한국교회가 부록처럼 생각한 생태신앙은 이제 설교의 주된 제목이 될 것이다. 창조세계를 가꾸는 것이 인간됨의 기본임을 가르치는 교회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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