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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댐 때문에 메콩강 하류에 가뭄이?

    - 남중국해 이어 메콩강이 중국-동남아 갈등 불씨로

    편집국|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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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를 관통하는 동남아의 젖줄인 메콩강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중, 메콩강 상류에 발전용 댐 11개 가동
    "강수량 줄고, 댐이 물 막아 가뭄 극심해진 것"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 유역에 중국이 건설한 댐 때문에 하류 지역 국가의 물부족 사태가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이어 메콩강 수자원 활용 문제가 중국과 동남아 간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콩강하류지역협력이니셔티브(LMI·이하 엘엠아이)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위성자료와 메콩강 유역 관측을 바탕으로 “중국이 상류 지역에 건설한 발전용 댐이 없었다면 동남아 각국이 지난해 겪은 극심한 가뭄의 정도가 훨씬 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엠아이는 2009년 미국이 메콩강 하류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내걸고 중국을 제외한 5개 메콩강 유역 국가와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다. 티베트 고산지대에서 발원한 메콩강은 미얀마~라오스~타이~캄보디아~베트남 등을 거쳐 남중국해와 만난다.

    보고서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집계된 정보를 바탕으로 매콩강의 평균 수위를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영토를 흐르는 메콩강(란창강)의 수위는 지난해 예년 평균치보다 약간 높았지만, 중국 이외 국가에선 수위가 예년보다 훨씬 낮았다. 보고서는 “자연적인 상태일 때 최고 수위와 중국이 건설한 댐이 가동에 들어간 이후의 수위 변화가 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메콩강 하류 국가들은 우기의 강수량이 평년의 75% 수준에 그치면서 관측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캄보디아의 메콩강 유역 호수에는 우기에 불어나야 할 강물 유입이 없으면서 물고기 산란 장소가 사라져 어획량이 급감했다. 남중국해와 인접한 베트남의 하류 지역에선 강물 유입량이 적어지면서 염도가 높아져 수상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경지가 용수 부족 사태를 겪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상류 지역에서 발전소 11개를 건설하고, 전력 생산을 위해 댐에 물을 가둔 탓이 크다”며 “하류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할 강물이 상류에서 갇혔다. 강수량 감소와 댐은 일종의 ‘원투펀치’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동남아의 가뭄은 강우량 감소와 엘니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것”이라며 “란창강은 메콩강 총연장의 13.5%에 불과해 전체 메콩강 수량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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