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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일부병원 의료폐기물 관리실태 엉망

    - 의료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구분 못 해. 과태료 부과하면 그만이라는 의식도 문제

    편집국|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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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폐기물 내부주머니를 재활용 수거용 봉투로 재사용하고 있는 모습  
    부산지역 내 일부 병원에서의 의료폐기물에 대한 수집·보관·처리 관리 방법과 보관 실태가 허술하다는 제보를 받고 본지가 취재한 결과, 일부 대형병원에서 의료폐기물 보관 및 처리 등에서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지역 종합병원·대학병원·중소병원 등 의료폐기물의 보관 방법 및 관리 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동래에 위치한 D병원은 사업장폐기물 보관장소에서 의료폐기물 내부주머니 봉투를 재활용 수거 봉투로 재사용하고 있었고, 사업장폐기물에 의료폐기물로 분리수거해야 할 알콜솜과 환자용 패드 등이 분리되지 않은 채 섞여 보관돼 있었다. D병원 의료폐기물 관리책임자는 “간호과에서 매월 1회 의료폐기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미화원들이 의료폐기물의 수집·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게다가 D병원은 종합병원인데도 불구하고 의료폐기물 보관장소가 세척이 쉽지 않은 구조로 돼있을 뿐만 아니라 청결유지를 위한 소독약품 및 장비가 비치돼 있지 않은 문제점도 드러났다.

    또한 해운대 좌동에 위치한 I병원은 7층 병동 병실 앞에 의료폐기물 상자형 용기가 방치돼 있고, 9층 병동의 간호사실 앞 병실에서 미화원이 간호사실 의료폐기물과 병실 일반쓰레기를 수거 후 분리작업 없이 검정비닐봉투에 모으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I병원은 사업장폐기물 담당과 의료폐기물 담당이 분리돼 있는데, 의료폐기물 담당 원무과 관계자와 사업장폐기물 담당 관계자는 모두 “의료폐기물 보관장소와 사업장폐기물 보관장소를 안내해 줄 이유가 없다”며 보관창고 내부 취재를 거부했다.

    한편 이 병원과 같은 계열인 일산에 있는 모 병원에서는 의료폐기물 관련 행정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이처럼 의료폐기물 관리에 소홀한 병원들과 달리 거제리에 위치한 B병원은 환경청 등 점검기관에서 의료폐기물 관리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직후 의료폐기물 보관 기준에 맞춰 운영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규정대로 매일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재송동 H병원은 중·소 병원임에도 의료폐기물 관리가 제대로 시행 중이었다. H병원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 화요일에 폐기물 처리시설로 운반되며 병실마다 의료폐기물 용기가 따로 배치돼 있어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1년에 3번 정도 점검이 있었고, 지난 9년 동안 행정처분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부산지역 종합병원·대학병원의 의료폐기물 관리 실태에 대해 문의하자 관계자는 "점검인원이 부족한 관계로 연 1회 정도 불시점검을 실시한다”며 “사실상 의료폐기물 관련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중소병원 등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지자체에서 1년에 3회 이상 의료폐기물관리 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수집·보관·처리 관리가 잘돼 있지만, 종합병원·대학병원 등 규모가 큰 병원들은 1년에 1회 정도만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행정감독상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의료페기물 관련 법규를 살펴보면 ‘근거법조문 제68조 제1항 제1호, 제7조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보관기준 및 방법을 위반한 경우 최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산 내 병원 4곳 중 2곳만이 의료폐기물 보관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고, 나머지는 과태료만 부과하면 된다는 주먹구구식의 의료폐기물 수집·보관·처리 대처에 대해 환경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과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처벌이 경미해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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