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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개최 - 다음 세대에 한국교회 영적 부흥과 비전 공유하자
  • 기사등록 2021-07-12 2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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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제13회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다음 세대를 세우자’라는 주제로 7월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로 소재 꽃동산교회(담임 김종준 목사)에서 개최됐다.


‘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는 7월 초 칼빈 탄생일을 맞아 매년 한국 장로교단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주최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평등법 제정 즉각 철회’ 성명서가 발표됐으며, ‘제13회 한국 장로교의 날 2021 꽃동산 선언문과 실천 강령’도 낭독됐다.


성명서에서는 “평등법안은 여러 독소조항과 처벌조항을 통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타거난 성별 차이를 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저지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평등이라는 이름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반대한다 △국민 여론을 왜곡하여 호도하지 말라 △차별과 차이를 호도하지 말라 △국민무시 가짜 평등법안을 반드시 철회하라 등을 주장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는 합동 총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다음 세대를 세우자(다니엘 8:1-2, 에베소서 4:12-13)’는 주제로 설교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설교 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장로교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의제도, 당회·노회·대회·총회 등 겉으로 나타난 제도와 시스템만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외적으로 나타난 제도일 뿐, 그 진정한 본질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리스도의 왕 되심에 있다”며 “이를 위해 스코틀랜드 언약도는 죽기까지 목숨 걸고 싸웠다. 1만 8천여명이 순교하고 나서 새로 생겨난 교회가 바로 장로교회”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그런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도 완전히 기울어졌다. 언약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세인트존 교회를 방문해 담임목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세속화와 함께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우리 한국 장로교회는 주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왕이 되려고 교권 싸움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순전한 믿음을 지키고 민족 지도자가 되어 그들을 섬겼다. 이는 어릴 때부터 바벨론의 여러 강변에 앉아 말씀 교육과 비전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끝없이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하나님을 상념적·이론적으로만 가르쳐선 안 되고, 반드시 장소와 연결시켜야 한다.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 영혼의 토포필리아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 장소가 바로 교회이다. 교회가 가진 복음의 생명력, 신학의 정체성, 성령의 역동성, 교회론적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담임목사가 바뀌거나 교회 생태계가 파괴돼도 교회 세대만 잘 이어지게 하면 교회는 계속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부흥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자녀들이 다 현장 예배에 나오지 못해도, 항상 머릿속에 교회를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며 “팬데믹 가운데 교회에 다 나올 수 없다 해도 ‘영혼의 토포필리아’를 경험하고 교회를 사모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온라인과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지만, 진정한 목적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다시 모여야 한다”며 “장로교의 날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고, 아니 초토화된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결단하고 준비하고 헌신하자”고 덧붙였다.



▲ 공동 대회장 박영호 목사(고신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을 거행했다


‘장로교 전통에 따른 예배’는 상임대회장 한영훈 목사(상임회장) 사회로 공동대회장 안성삼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의 기도, 부회장 김순미 장로와 임인기 목사의 성경봉독, 꽃동산교회 연합찬양대의 영상 찬양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특별기도가 진행됐다. 공동대회장 이남규 목사(호헌 총회장)는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공동대회장 김영숙 목사(합동중앙 총회장)는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공동대회장 김정임 목사(개혁총연 총회장)는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위원장 강창훈 목사(한장총 부흥사회 대표회장)는 ‘평화통일과 교회부흥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재정위원장 안옥섭 장로(회계)의 헌금기도와 헌금 후에는 공동대회장 박영호 목사(고신 총회장)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다. 성찬기도는 공동대회장 임상윤 목사(합동동신 총회장)가 맡았으며, 분병과 분잔, 찬송 후 직전대표회장 김수읍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됐다.


2부 기념식은 준비위원장 고영기 목사(합동 총무) 사회로 운영위원장 황연식 목사(한장총 총무)의 내빈소개 후 격려사와 축사, 비전선언과 실천강령, 성명서와 파송 등의 순서가 마련됐다. 이날 예배에는 감리회, 성결교회, 순복음 등 이웃 교단 총회장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 2부 기념식에서 대표대회장 김종준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대회사를 전한 대표대회장 김종준 목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속화돼 생활의 불편과 고통이 속히 해소되고, 예배의 거룩성과 선교 활동의 자유가 온전히 회복되길 바란다”며 “한국 장로교회는 선교사와 믿음의 선진들이 흘린 순교의 피를 자양분 삼아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장총은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의 기치를 재확인하고, 장로교의 역사와 유산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면 뒷걸음할 뿐이고, 새롭게 변화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경대표회장들은 격려사를 전했다. 엄신형 목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민족을 위해 헌신할 모세 같은 일꾼, 목숨 걸고 생명의 복음을 증거할 사도 바울 같은 주의 일꾼이 세워지길 소망한다”고, 윤희구 목사는 “기념예배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예배를 회복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경험과 대안을 공유하는 복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각각 전했다.


이웃 교단 총회장들과 정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장로교의 날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성숙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기도는 어려움을 이기는 능력이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기도의 전통을 따라 나라와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성 지형은 총회장도 축사를 전했다. 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도 영상 축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믿음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과 기도 위에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안수집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로를 격려해 왔다”며 “주님과 함께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코로나 장기화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종교활동의 어려움에도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종교계의 마음치유 사업, 문화예술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념식 2부에서 준비위원장 고영기 목사(협동총무)의 사회로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성명서를 외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6년간 한국 장로교회는 한국교회의 성장을 주도하고, 큰 교단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한장총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한국 장로교가 기독교인을 넘어 한국 사회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미래지향적 연합단체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꽃동산어린이합창단의 축가, 공동대회장 박병화 목사(합신 총회장)의 비전선언, 기획위원장 김종명 목사(한장총 서기)의 실천강령 낭독, 고영기 목사의 성명서 낭독, 공동대회장 이상재 목사(대신 총회장)의 파송기도. 백명기 목사(한장총 사무총장)의 광고 등이 이어졌다.


선언문에서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장로교회 본질을 따라 살 것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삶을 통한 증인의 사명을 다할 것 △이웃사랑을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교회에 주신 시대적 사명을 다할 것 △먼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살 것 △항상 하나님 은혜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를 실천할 것 등을 다짐했다.


준비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오늘 기념예배를 통해 장로교회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굳건히 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위축되고 제한됐던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영적 부흥의 비전을 공유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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