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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정부 탄소중립 예산 - 2차 추경 편성에서 ‘탄소중립 예산’ 8017억원 삭감
  • 기사등록 2022-05-22 0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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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많은 액수가 줄어든 사업은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으로

          2022년도 본예산 약 8927억 중 2250억원이 삭감됐다.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지출구조조정의 삭감 예산 중 8017억원이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예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2차 추경안 지출 구조조정 리스트’에 따르면 59조 4천억원 규모 추경의 약 7조 60억원의 삭감(지출구조조정) 예산 중, 신재생에너지 개발‧탄소중립선도프로젝트 지원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편성됐던 사업의 8017억원의 예산이 삭감됐다.

수소차 보급 예산 대폭 삭감

가장 많은 액수가 줄어든 사업은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으로 2022년도 본예산 약 8927억 중 2250억원이 삭감됐다.

당초 올해 수소승용차 보급 목표였던 2만 7650대에서 1만대를 줄여 1만 7650대로 목표치를 하향한 것이다.

정부는 국내 수소승용차의 차종이 한대밖에 없어 보급률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이미 2500여대가 보급돼 있고 이를 포함해 상반기에 9500대가 보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당초 목표의 약 34%가 이미 집행된 셈이다.

이에 신 의원은 “환경부가 올해 수소차보급 목표를 발표한지 고작 3개월여가 지났는데 집행률을 이유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환경부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정책을 고무줄처럼 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 뒤로 삭감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융자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금융지원 868억원 ▷에너지절약시설설치 387억원 ▷녹색혁신금융 52억원을 감액했고, ▷환경부 청정대기 전환 시설지원 사업과 ▷기재부 탄소중립전환선도프로젝트융자지원사업 588억원을 감액했다.

신 의원은 “기재부가 각 부처에게 신재생에너지 융자 사업의 대부분을 이차보전(利差補塡)방식으로 전환하라고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 사업자와 기업들이 정부정책자금이 아닌 민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나 담보 등 시중은행의 철저한 심사기준이 적용돼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심사 기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투자절차를 복잡 다양화함으로써 민간 사업자들의 재생에너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신재생에너지 정책 달성을 어렵게 하는 한편, 정부는 이자 차액만 부담하면서 재원을 대거 확보하려는 전형적인 꼼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수소차에 이어 추경 삭감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융자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 의원은 산업부가 52억원을 감액한 녹색혁신금융 사업을 두고 “주민들이 자발적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사업마저 감액하면서 자금 여유가 있는 마을 주민들은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도 된다고 했다”며, “주민수용성을 저해하고 주민 반발을 다시 유도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관리사업 448억원 ▷기재부 자원순환클러스터 조성 360억원, ▷해수부 해양청정에너지기술개발 40억원, ▷국무조정실 탄소중립위원회 운영비 10억원 ▷외교부 기후변화 에너지환경 외교강화 2억원 등이 삭감됐다.

신 의원은 “탄소중립이라는 가치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율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일”이라며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향후 걷잡을 수 없이 탄소중립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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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22 0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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