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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지구, 모두가 함께해야” - 경기도 주최 ‘2022 환경축제 한마당’, 생활 속 친환경 실천 메시지 담아 - 업사이클의 다변화···악세서리·가방 등 제작 활용, 환경공동체 철학 전해
  • 기사등록 2022-06-07 0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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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경기도 환경축제 한마당'이 3일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렸다. 


“버려진 양말끈이 이렇게 예쁜 팔찌가 되는 게 신기해요.” 업사이클 체험장을 찾은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팔찌를 자랑해 보였다.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의 취지로 3일 열린 ‘2022 경기도 환경축제 한마당’에선 다양한 연령층을 만날 수 있었다.

행사장인 경기상상캠퍼스까지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대안학교 교사 A씨(수원 칠보산 자유학교)는 “아이들과 체험을 하고 싶어 나오게 됐다”며 “재활용품으로 키고리 만들기, 플라스틱 없는 생활 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더라. 아이들에게 소개해주려 한다”고 기대했다.

우연히 들렀다는 한 여성(수원 권선구)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평소 재활용컵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업사이클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참관객들은 이날 경기상상캠퍼스 안에서 양말 업사이클링 공예,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공예 등을 체험했다. 한쪽에선 쓰레기 분리배출, 친환경 세재 만들기도 한창이었다. 선생님 또는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아이들은 합성 첨가물이 빠진 재료로 가루세재를 만들어 담아갔다.

직접 제작한 물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작가단과 함께 참여한 예술가 지혜진씨는 “환경조형학, 입체조형을 전공한 학생들이 폐기물을 재사용한 작품으로 의미를 전하고 싶다며 나섰다”고 소개했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이 양말끈을 활용한 팔찌의 제작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그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나는 개인 작업실을 활용해 악세서리 등을 손수 제작했다”며 “평소 작품을 만들 때 나오는 폐기물이 적지 않다. 그것을 활용해 친환경이란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미술품 재료로 쓰던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는 화분, 깨진 도자기를 이용한 열쇠고리 등이 호응을 얻었다. 구입한 목걸이를 강아지에게 달아주는 견주도 보였다.

다쓴 우유팩으로 카드 지갑, 파우치 등을 제작하고 있다는 밀키 프로젝트(Milky Project) 관계자는 “판매·전시 부스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들은 직접 가루세재를 만들며 친환경을 배웠다.  

그는 “완제품은 물론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키드 형식의 제품군도 만들고 있다”며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잎이 새겨진 손수건을 만드는 체험장에서 만난 신은미씨는 “환경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같이 공부하며 실천하고 싶다”면서 이를 ‘지구 사용 공부방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험을 원하는 기자의 요청에 주변에 떨어진 풀잎을 활용한 제작 과정을 손수 선보였다. 화학 성분이 빠진 천연 재질의 천에 풀잎의 형상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신씨는 “교육활동을 위한 교구를 개발하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보인 50대 여성 참관객은 “휴지를 많이 쓰지말고 차라리 손수건 하나를 챙겨다니려고 노력 중이었다”며 “화학물질을 쓰지 않아 환경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만족했다.

                  참여 단체들은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설명했다.  

당부의 메시지도 있었다. 예술가 지혜진씨는 “환경을 위해 본인의 재능을 기부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많다”며 “행사와 프로그램 진행도 좋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예술 작가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2022 경기도 환경축제 한마당’에는 주최 측인 경기도청,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관계자와 더불어 지자체 공직자들도 다수 참여했다.

이들은 ▷사업장폐기물 시·군 담당자 교육 ▷직매립금지 대비 소각시설 점검회의 ▷비영리민간단체지원 사업성과 우수사례 발표회 ▷환경기술인 화학 안전 세미나 ▷도시생태현황지도 담당자 워크숍 ▷실내공기질 관리 시행계획 자문회의 등에 참여했다.

김현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원장은 기념행사에서 “이제 단 하나뿐인 지구의 건강성 회복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게 됐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 새로운 세상을 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은 “건강한 지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도민들의 관심과 체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구 사용 공부방 프로젝트’를 실천 중인 신은미씨는 잎이 새겨진 손수건을 

           만드는 체험을 도왔다. 천연 재질의 천엔 풀잎의 형상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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