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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소산업계 “한국과 공동 솔루션 원해” - ‘H₂MEET 2022 세미나’ 참석 현지 전문가들, 에너지 전환 파트너 제안 - 교육 플랫폼 활용, 지속가능 모빌리티·바이오 LPG 부문 시너지 기대
  • 기사등록 2022-09-05 0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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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31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H₂MEET의 세미나장에선

            네덜란드 수소 산업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네덜란드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는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은 한국을 잠재적 파트너로 여기며 에너지 전환이란 가치사슬 안에서의 상호 협업을 강조했다.

현지 수소 전문가들은 지난 31일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문전시회(H₂MEET 2022)에 참여해 세미나를 가졌다. 현장에서 만난 최은정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상무관은 “네덜란드 쪽 기업이나 기관들이 한국과의 공동 비즈니스와 연구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은 네덜란드 수소 산업과 관련된 현황을 공유했다. 전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롭 제튼 네덜란드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서 열린 G20 환경·기후장관회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며 기대감은 더해졌다.

세미나에 참여한 레온 스틸러(Leon Stille) 현지 교육 기관(New Energy Business School) 매니저는 “어제 안산 수소스마트시티에 가보고 협업에 대한 기회를 보았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에 대해 매년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소와 에너지에 관한 여러 규모의 교육이 운영되고 있고 기간은 짧게는 며칠부터 몇 주까지 다양하다. 국적을 불문하고 여러 참가자들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도 물론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호르세스터(Jeff Gorcester) Hanze University 교수는 “지속가능한 연료와 가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연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었다. Gorcester 교수는 “대체가스와 하이브리드 연료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데서 나아가 도시 건설 등의 프로젝트에 활용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연구진과의 협업을 기대했다. 네덜란드 북부권의 주요 대학인 Hanze University는 다학제적 교육과 여러 전문가의 협업이 자리 잡혔음을 강조했다. Gorcester 교수는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법적, 사회적 전문가들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과에는 시스템 통합 전문가 및 변호사도 있으며 전력에너지 분배를 전공한 이들도 있다. 중요한 건 이들 교수진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함께 협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학계와 기업에서 온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함께 협업하면 양국이 모두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킨텍스 제2전시장 내 마련된 주한네덜란드 대사관 전용 부스. H₂MEET 

             2022 참석차 내한한 현지 관계자들이 수소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 LPG(액화석유가스) 생산사인 SHV Energy의 레베카 흐룬(Rebecca Groen) 디렉터는 “LPG 업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또한 많은 고객사들이 LPG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자사의 목표인 2040년까지 화석연료 LPG 5억만톤 규모를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바이오 LPG와 rDME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수소를 운송시키는 액화수소 관련 기술사인 DEMACO의 오정경 한국 컨트리 대표는 “안산 수소스마트시티에 방문해 한국 수소산업 현황을 체크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오 대표는 “우리는 수소 활용의 핵심인 액화수소 공급망 고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의 수소인프라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 SK, 효성 등 국내 기업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관해 “극저온 기술 장비 등 인프라 제공에서 범위를 넓혀 엔지니어링과 타당성 조사까지 아우르는 극저온 부문 종합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측은 이번 H₂MEET 2022 기간 총 3가지의 설명회 및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31일 수소세미나를 시작으로 친환경스마트 시티(9/1), 수열·지열 시스템 산업(9/2) 등을 논의한다.

이주원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상무관은 “친환경 스마트시트를 주제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현지의 상황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관은 “네덜란드는 또 ‘물의 국가’라는 별칭이 있다”며 “수열이나 지표수의 열을 활용한 대수증축열시스템으로 대부분의 냉난방 부하를 감당할 만큼 기술이 앞서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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