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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영수 회장


은영수 분리배출표시제도’가 도입돼 시행된 지 13년이 됐다. 버려지는 재활용 가능자원을 모아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자원도 아끼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이다. 분리배출표시는 정부가 폐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시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민들이 보다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종전의 ‘재질분류표시제’와 ‘재활용가능표시제’를 통합해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 분리배출 표시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2011년 다시 제도를 보완했다. 현재의 분리배출표시는 재활용 체계가 구축된 용기와 포장재에만 표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포장재의 경우 종이팩, 플라스틱, 유리병, 발포합성수지, 알루미늄이나 철로 만들어진 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분리배출표시가 있는 포장재는 재질별로 분리해서 배출하고 표시가 없는 것은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분리배출 비율은 86%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비율이 높아 잘 정착된 듯 보이지만 분리배출 된 물량들이 모두 재활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정확한 분리배출 실천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으로 수거되는 비율은 42%에 그치고 있다.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장재 폐기물 가운데 가장 실천이 안 되는 것이 종이팩이다. 현재 종이팩 재활용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분리해서 따로 배출해야 된다. 그러나 대부분 신문지에 끼워서 버리거나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고 있다. 이처럼 종이팩을 일반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분해시간이 달라 재활용 공정 중 다시 쓰레기가 돼버린다.

낱장인 비닐류나 종이류는 이물질이나 물기가 묻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량을 모아 묶거나 투명한 비닐 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 한다. 또한 금속캔을 배출할 때는 내부에 이물질이 없도록 비우고 페트병은 몸체와 뚜껑을 분리해야 한다. 아울러 페트병을 감싸고 있는 필름도 제거돼야 한다. 같은 플라스틱류이지만 일반적으로 페트병은 몸체와 뚜껑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 및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된 자원도 재활용하기 까다로우면 고부가 가치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장재마다 특성과 재활용 과정이 다르다.

기업들은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올바른 방법대로 분리배출을 실천한다면 재활용산업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가 분리배출 한 폐자원들은 새로운 제품과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페트병은 고급 스포츠웨어로, 발포합성수지가 액자틀로, 라면봉지는 대체연료로, 종이팩은 고급 화장지를 만드는 원료가 된다. 올바른 분리배출의 실천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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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03 2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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