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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상풍력으로 77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 최대 10년이나 걸리는 인허가 절차 때문에 거북이 걸음
  • 기사등록 2024-05-18 0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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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14.3GW로 끌어올리면, 77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주고 87조원 상당의 투자를 끌어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환경일보DB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14.3GW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이 이 목표대로 해상풍력 발전을 지으면, 77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주고 87조원 상당의 투자를 끌어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내용은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The Global Wind Energy Council, 이하 GWEC)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담겼다. 한국에서 해상풍력을 개발하는 것이 인천과 군산, 목포 같은 해안 지역 도시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석한 보고서다.

해상풍력은 한국이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다. 하지만 한국에선 인허가가 지체되며, 지금까지 14.3GW(2030년 기준)라는 목표 중 150㎿도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보고서가 분석한 경제적 이점을 얻으려면, 현재 최대 10년이나 걸리는 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GWEC는 2편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인허가 등 주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보다 속도를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해상풍력에 대한 지역 사회와 수산업 종사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부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해상풍력 발전 촉진법’의 조속한 통과 및 시행도 권고했다. 이 법안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원활한 해상풍력 발전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베카 윌리엄스(Rebecca Williams) GWEC 글로벌 해상풍력 책임자는 “해상풍력은 한국에게 희소식이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14.3GW의 해상풍력은 엄청난 에너지 및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 해안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또한 후기 산업화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 해안 지역 도시의 쇠퇴를 막는 데도 해상풍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해상풍력 청사진은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가 모두 혜택을 누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교육과 참여, 신뢰 구축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합의를 만드는 것이 해상풍력 개발 정책 시행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된 2편의 보고서 중 ‘해상풍력 개발은 어떻게 해안지역 회생을 지원하는가(How Offshore Wind Development Can Support Coastal Regeneration)’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지역 사회가 해상풍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해상풍력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 수준의 일자리 77만여 개가 창출된다. (해양 엔지니어와 공장 근로자, 사업 관리자, 건강 및 안전 전문가 뿐만 아니라, 케이터링 직원과 청소부, 보안 요원과 같은 중저숙련직 포함)

둘째, 지금부터 2030년까지 7년간 목표한 해상풍력이 건설된다면, 약 87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투자가 창출된다.

셋째, 5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직접 노동력은 약 210만 맨데이(man-day, 한 사람이 하루에 일하는 업무량)로 추산된다. 여기에 다양한 간접 고용과 고용 유발까지 고려하면, 해상 풍력 산업이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진다.

넷째, 한국은 항만 투자와 경제 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연안 재생 전략을 이어갈 수도 있다.

보고서는 지방 및 중앙 정부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해상풍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지방 정부는 해상 풍력 개발 과정 초기에 시민을 포함한 주요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전략적 접근을 만드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해상풍력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중앙 정부에게는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에 지역 공동체가 참여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해상풍력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지속 제공할 것을 권했다.

김윤성 에너지와공간 대표는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쇠퇴 위기에 처한 지역에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지역 사회가 활력을 되찾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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