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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의원증설예정 발전소서 석탄연료 운영 계획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반환경적 행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증설 예정인 7,8호기 발전소가 연로로 석탄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반환경적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영흥화력발전소는 2009년 5,6호기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향후 발전소는 청정연료를 사용하겠다고 했다가 2011년 7,8호기 증설 계획을 발표할 때는 석탄을 사용하겠다고 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반환경적 발전소운영이자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인천시민을 무시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탄 사용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는 수도권 발전용량의 62%의 화력발전소가 집중되어 있으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는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총 3340MW의 발전시설 4기가 가동 중에 있다. 또 2015년도 가동을 목표로 총 1740MW의 5,6호기가 공사중에 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2009년 발전소 5,6호기 증설과 관련해 환경부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조건에는 ‘5,6호기 운영 시, 1~6호기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영흥화력 1~4호기 배출허용총량 이내가 되도록 해야 하며, 향후 추가로 신·증설 시에는 1~4호기 배출허용총량 범위 내에서 신·증설하되, 대기환경보전법시행령 제43조의 규정에 의한 청정연료를 사용하도록 협의했다.

하지만 2011년 9월 영흥화력은 당시 지식경제부를 통해 청정연료대신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7~8호기 추가증설을 요청했다. 2013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석탄연료 사용을 전제로 한 영흥화력 7~8호기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수행한 ‘2012년 지차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인천 옹진군의 경우 화력발전소 건설 전후를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은 25,3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인천 옹진군의 경우 2000년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20만6000tCO₂eq./yr)로 조사대상 58개 지자체 중 51위였는데, 영흥 화력발전소 1,2호기 준공시작과 동시에 2004년에는 11위(386만4000tCO₂eq./yr)로, 5,6호기가 준공 시작된 2010년에는 4위(2288만8000tCO₂eq./yr)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직접배출량을 비교했을 때도 인구 200만명의 인천시는 3934만5000tCO₂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지만 인천시 인구보다 5배 많은 10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3093만tCO₂eq.의 배출량을 보여 인천시가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 옹진군의 경우 서울시 인구의 1/600 수준인 1만7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서울시의 절반에 해당하는 1536만1000tCO₂eq.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7,8호기를 석탄으로 추가 증설되면 2020년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은 인천시 전체 배출량의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있는 인천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남동발전 허협 사장은 “통계만 놓고 판단할 수는 없다. 7,8호기에는 친환경설비 등을 설치해 배출허용 범위 내에서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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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04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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