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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드디어 결심 드러냈다안철수 출마 선언 초읽기… 8월말? 9월말?
재단 향후 방향 논의하고 차명투자 논란 적극 해명… 출마 결심 징후들 곳곳에
여야 경선 일정 등 고려 구체적 발표시기 정할 듯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그의 출마 선언 시기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 행보는 지난달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TV '힐링캠프' 출연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이어 안 원장 측은 안철수재단의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과 정치권 검증 공세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관련해 안철수재단은 16일 이사회에서 향후 활동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한다. 박영숙 이사장은 14일 "대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4개월을 더 준비하면 확실하게 재단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단의 기부활동을 대선 이후로 보류할 경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선관위의 가이드라인처럼 재단의 이름에서 '안철수'를 뺀다고 해서 안 원장이 기부 제공자라는 사실을 감추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을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란 페이지를 만들고,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에 안 원장이 부인 명의로 투자했다는 차명투자 논란 등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정치권의 네거티브 검증 공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안 원장이 대선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선관위와 정치권 검증에 적극 대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은 대응을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징후로 해석했다.

안 원장은 지난 13일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출판사의 독서모임을 방문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안 원장 측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 26개 대학교수 등이 소속된 '한국비전 2050포럼'은 17일 '안철수 지지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으로 볼 때 안 원장의 출마 선언도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5일 "안 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책을 출간할 때 약속한 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엔 계속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9월 말~10월 초 사이에는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월 말 출마설'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유력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대립각을 확고히 세우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고려해 9월 하순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선 도중에는 언론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추석(9월 30일) 직후 10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그때 안 원장의 지지율이 여야 주자를 앞선다면 출마 결심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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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16 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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