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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 화장품 용기, 거품 줄였다 - 아모레·LG생활건강, 부피 20% 이상 감량
  • 기사등록 2014-12-02 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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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기가 줄면서 반대로 내용물 용량은 최대 25% 늘었다.포장절감 시범사업 참여 기업 확대 유도

생활 속 화장품 용기를 줄여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더불어 환경 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게 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해 5월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8개 화장품에 대해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용기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월 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한다는 당초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번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은 환경부가 2011년 5월부터 2012년까지 연세대 산학렵력단의 환경 연구개발 사업(포장폐기물 감량화 및 자원화를 위한 친환경포장 설계기술 개발) 결과를 반영해 시중 화장품의 과도한 포장용기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

환경부는 포장두께와 부피에 대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화장품 과대포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을 실시했다.

내용물 용량 최대 25% 증가

당시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시중 화장품의 포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이 4배 이상인 사례가 있었으며,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화장품 용기감량 설계기준 지침’을 제시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13년 5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하겠다는 내용의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결과 LG생활건강은 5개 화장품의 포장용기를 평균 29.9%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3개 화장품의 포장용기를 평균 20.2% 감량해 출시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포장용기를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물의 용량도 최대 25%까지 증가시킨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함께한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화장품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포장을 줄인 화장품이 계속 출시돼 소비자들이 화장품 포장감량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신진수 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사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포장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자원 낭비를 예방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의 대상기업과 품목을 확대하고 ‘화장품 용기감량 설계기준 지침’을 배포해 화장품 포장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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