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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탄올로 탄소중립 균형 맞춰야” - 2022 부산국제모터쇼, 완성차 전시 속 친환경 연료 홍보관 눈길 -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지속가능한 연료 전환 청사진 제시
  • 기사등록 2022-07-17 0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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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마련된 미국곡물협회(U.S. GRAINS COUNCIL)

             한국사무소의 바이오에탄올 홍보관  

[BEXCO=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미국곡물협회(U.S. GRAINS COUNCIL) 한국사무소(대표 김학수)가 바이오에탄올과 함께하는 2050년 탄소중립 청사진을 선보였다. 협회 한국사무소는 15일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바이오에탄올의 친환경성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옥수수, 사탕수수, 밀, 카사바 등의 식물원료를 발효시켜 만드는 바이오에탄올은 바이오디젤과 함께 널리 쓰이는 바이오연료다. 휘발유나 경유에 일정 비율을 섞어 사용한다.

바이오연료는 ‘생물 기원의 모든 유기체 및 유기물’을 뜻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에서 온다. 바이오매스를 연소 또는 발효시키거나 액화, 가스화, 고형연료화시키면 에너지가 된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로 보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미국곡물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기준 전 세계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총 1683억리터에 달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약 1247억리터(74%), 바이오디젤은 436억 리터가 쓰이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경유 차량에 주유되는 디젤의 3.5%는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고 있으며, 2030년엔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휘발유 차량에는 바이오연료의 적용이 막혀 있다.

                 15일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컨셉카들이 전시돼 있다.  

협회 측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바이오에탄올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부스에는 바이오에탄올 홍보 영상물, 바이오에탄올 주유기 모형 등이 전시됐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김학수 대표는 “국내 휘발유차 운전자 비율이 57%에 달한다. 경유차에는 바이오디젤을 섞어 사용하면서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을 배제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 흐름 속에서 휘발유 차량 운전자에게도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며 “바이오에탄올을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에탄올의 친환경성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조명됐다. 지구환경 분야 국제저널인 ERL(Environmental Research Letter)과 미국 국립 Argonne 연구소는 ‘옥수수 에탄올이 휘발유에 비해 평균 46% 이상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스테판 뮬러(Steffen Mueller) 일리노이주립대(UIC) 박사는 한국의 연료소비통계를 활용한 모델링 결과를 공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Steffen 박사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기후위기시대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가 휘발유에 10%의 바이오에탄올만 섞어도 연간 310만톤의 탄소 배출을 수송 부문에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7월12일)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협회 등의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탄소중립 시대 바이오연료의 역할-국제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인도 등 각국 관계자 200여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심포지엄의 연사들은 바이오연료의 가치에 눈여겨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으며 환경부 관계자는 토론에 나서 “탄소 감축의 여러 옵션을 높고 진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김학수 대표는 “한국의 신정부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탄소중립에 다가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높아진 유가 등 에너지 안보에 관한 장기적인 고민들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탄소를 감축할 만한 다양한 옵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바이오연료를 적용한 지속가능한 항공유에 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류업계가 산업용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인프라를 늘려가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할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인 일반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BEXCO에서 오는 7월24일(일)까지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를 주제로 한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를 비롯해 완성차, 컨셉카 등 모빌리티 관련 8개국 120개사가 1790여개 부스를 꾸렸다.

                 15일 BEXCO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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