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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모인 시민들 “함께 끄자! 삼척 석탄!” - 마지막 석탄발전소 삼척블루파워 1호기 내달 상업운전
  • 기사등록 2024-04-24 02: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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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블루파워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석탄하역항만 공사로 훼손된 맹방해변에서 

           사전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전국에서 삼척으로 모인 시민들이 “함께 끄자! 삼척 석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로 수 많은 탄소중립 정책을 헛수고로 만드는 삼척블루파워 사업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5월 중으로 예정된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지구의 날을 이틀 앞둔 4월20일 삼척에서 열렸다.

석탄하역항만 공사로 훼손된 맹방해변에서 사전행사가 먼저 열렸고, 삼척블루파워 본사 앞에서의 집회, 삼척 시내를 가로질러 삼척시청을 경유해 돌아오는 거리 행진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와 행진은 3개의 기후연대기구(기후위기비상행동, 석탄을넘어서, 탈석탄법제정을위한시민사회연대)와 1개의 노동조합(공공운소노조)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인 포스코의 자회사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로 1호기가 5월 중, 2호기가 9월 중에 완공이 예정돼 있다.

삼척블루파워 1·2호기 모두 가동되면 연간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은 약 1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가 펼친 각종 정책들 대다수를 헛수고로 만드는 수준이다.

일례로 지난 4월7일 총선을 앞두고 환경부가 현정권의 원전 정책을 강조하며 전력 부문에서 약 1000만톤(22년~23년)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는데, 삼척석탄발전소 하나로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다.

         지구의 날을 이틀 앞둔 4월20일,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삼척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녹색연합


국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가 준공되고, 수명대로 30년간 가동할 경우 2050년을 넘어서까지 가동될 예정이어서, 1.5℃ 목표에 부합하는 기후정책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울러 석탄항만공사 과정에서 비롯된 맹방해변의 심각한 훼손, 시험가동을 위해 석탄육상운송이 200여일간 진행되는 등 수 많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다.

금융권의 탈석탄 기조로 금융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고, 송배전망 부족 문제로 완공을 해도 가동률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래는 지난해 10월이 상업운전 개시일이었으나 2차례나 가동을 연기해서 이달 19일로 가동을 연기했지만, 최근 재차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지구의 날을 이틀 앞둔 4월20일,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과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삼척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녹색연합


주최 측이 선언문과 발언을 통해 요구한 4가지 사항은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상업운전 계획 취소와 사업의 전면 중단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내에 탈화석연료 원칙을 전제로 1.5℃ 목표에 부합하는 탈석탄 계획 수립 ▷21대 국회 내 신규석탄발전 중단법의 통과 ▷22대 국회 내 1.5℃ 목표에 부합하는 탈석탄 로드맵과 모든 석탄발전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이 담긴 법안 제정 등이다.

아울러 시민들은 “삼척블루파워 사업의 중단을 넘어 부정의한 에너지 체제를 정의롭게 전환하기 위해서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며 “4월20일 집회와 행진이 끝이 아니라 삼척블루파워 준공 시점과 그 이후까지 일련의 대응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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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24 02: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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