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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폐기 촉구 - 국회 고준위 특별법, 여야 이견으로 안건 상정 불발
  • 기사등록 2023-12-02 0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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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영탈핵시민행동과 종교환경회의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11월29일(수) 오전 탈핵시민행동과 종교환경회의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늘 국회에서는 예정대로라면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이하 ‘고준위 특별법’)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고, 언론에서는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지도부 간 협의에서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회를 맡은 에너지정의행동 이영경 사무국장은 “고준위 핵폐기물은 핵전기를 사용한 우리가 함께 책임지고 사회적으로 합의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 핵발전소 지역에 임시로 핵폐기물을 저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 바로 이 특별법안”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첫 발언자인 한국YWCA연합회 유에스더 간사는 “바다를 방사성 오염수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지역을 핵폐기장으로 만든다면, 지역이 보이지 않는 서울 이곳은 정말 괜찮냐”면서 “정말 후속세대를 위한다면 지역분산형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하고, 삭감한 여성 청소년 예산 회복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녹색당 김지윤 대외협력국장은 쓰레기를 인천에 버리고, 하수처리를 경기도에서 하고 있다며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서울은 사실 단 하루도 스스로 자립하기가 어려운 도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에너지도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를 떠안고 사는 지역 주민의 희생과 고통에 사실상 기생해서 서울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고준위 특별법이 “핵발전소를 이고 사셨던 지역 주민분들에게 앞으로 핵폐기장도 사실상 영구적으로 떠안고 사셔라는 말을 번지르르하게 입법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요한 법들이 임기만료로 폐기되는데, 이 법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주영 총장은 “핵발전소는 위험하고, 깨끗하지도 않고 비싸다”고 거듭해 촉구했다. /사진=녹색연합


세번째로 종교환경회의 운영위원,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총장은 “핵발전소는 위험하고, 깨끗하지도 않고 비싸다”고 거듭해 촉구했다.

이어 “현세대의 편리함을 위해 다음 세대에게 위험한 핵폐기물을 계속 넘겨주는 것 역시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고준위 특별법 폐기하고, 핵발전 진흥 정책 폐기하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원불교환경연대 조은숙 사무처장, 녹색연합 황인철 기후에너지 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과 동시에 쌓여있는 핵폐기물 위에 사람들이 쓰러지고, 누운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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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02 0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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