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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피해 “텐트, 비상식량, 담요 지원 시급하다” - 한교봉·월드디아코니아 실사단 효율적 구호방안 살펴
  • 기사등록 2015-05-15 14: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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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6일만인 4월 30일 카트만두 박타푸르 지역에서 수습된 지진 희생자.“5층짜리 건물이 그냥 무너졌다. 이제 집도 없고, 돈도 없다. 정부로부터 우리는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다”(박타푸르 지역 이재민 라젠드라 씨)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 대한 텐트와 비상식량, 담요 지원이 시급하다. 물은 정부에서 어느 정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네팔한인선교사회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 본부장 어준경)

한국교회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대표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네팔지진피해 실사단이 네팔 도착 첫날인 4월 30일 카트만두 시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박타푸르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하게 이재민 구호에 나선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본부장 어준경), 그리고 네팔오엠본부(대표 마이클 헉스)를 방문하여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효과적인 이재민 구호 방법을 살폈다.

박타푸르 지역에서 지진으로 할머니를 잃은 라젠드라 씨는 실사단에게 “할머니가 5일 만에 발견됐다. 군인들이 와서 구조는 하는데 구호물품 전달은 없다”며, 정부의 무대책에 분통을 터뜨렸다.

박타푸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친 대한민국긴급구조단 이일 단장은 “27살 여자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받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환경이 어렵지만 주민들의 슬픔, 외국 구조대와의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구조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실사단을 맞은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 어준경 본부장은 “지원 요청이 오는 대로 가기 힘든 곳을 우선해서 지원하고 있다. 우선 텐트와 비상식량, 담요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텐트나 비상식량, 담요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 구매해서 바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다”라고 현재 시점에서 효율적인 구호활동을 이야기했다.

네팔오엠 마이클 헉스 대표는 “정부의 지원이 피해가 큰 곳에 집중되다보니 이 지역처럼 피해가 작은 곳에는 아무런 지원이 없다. 그래서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다. 네팔오엠은 네팔와이엠과 함께 쌀(조리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찌우나 포함)을 구입해 지역 내 이재민들을 조심스럽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폭넓게 실사작업을 진행한 단장 천영철 목사는 “현지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중요하다. 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한국교회의 지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네팔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협력을 약속했다.

한교봉·월드디아코니아 실사단 1차 긴급지원

선교사회 대책본부 통해 텐트 등 2만 달러 상당

한국교회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대표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네팔지진피해 실사단이 5월 1일 네팔한인선교사회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본부장 어준경)에 1차로 긴급구호물품(텐트 500동, 비상식량 25kg쌀 900포대, 담요 600장)을 전달했다. 실사단이 전달한 긴급구호물품은 미화 2만 달러 상당(한화 약 2천2백만 원).

단장 천영철 목사는 “한국교회의 정성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1차 긴급지원을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추가 지원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네팔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준경 본부장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급한 대로 저희들 각자가 추렴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도와왔다. 오늘 이렇게 갑자기 좋은 후원처가 생겨서 후원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으로 최소한 500가구 이상이 혜택을 받고, 따뜻한 텐트 아래서 보호받으며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 본부장은 또 “지금은 첫 시작이다. 계속해서 복구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재정이 필요하다”며, “형편 되시는 대로 후원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네팔 영혼을 살려나가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실사단이 전달한 1차 구호물품을 이번 지진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신두팔촉 지역의 긴급구호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두팔촉 지역의 동따망 성경번역을 위해 18년 간 활동해온 이성우 선교사(GBT파송, KPM 협력)는 “신두팔촉 지역은 현재 네팔 전체 6166명의 사망자 가운데 207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3천명 발생한 지역”이라며, “길이 막혀서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 한국교회의 많은 위로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사단의 이날 1차 긴급구호물품 전달은 실사단이 실사 결과, 한국교회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기금을 한국교회 파송 네팔 선교사의 대다수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네팔한인선교사회 네팔지진긴급대책본부에 전달하는 게 효율적인 구호활동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네팔거주 한인은 550-600명 선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교회 파송 선교사는 220명이다.

실사단은 이날 1차 긴급구호물품 전달 후에는 전 세계 교회들이 연합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난 활동에 공동으로 대처해나가는 액트 얼라이언스를 방문, 국제적 구호활동의 성공적인 사례와 경험을 공유함과 아울러 구호활동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는 서울시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완료, 5월 1일부터 국민일보와 함께 네팔 지진 피해 이재민 돕기 모금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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