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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녹색분칠(GreenWashin)을 멈춰라” - 청년기후긴급행동,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수출 기업에 공개질의
  • 기사등록 2021-02-01 2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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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변화가 인류 문명을 위협한다는 위기의식에 기반을 두고 2020년 1월 출범한 청년기후긴급행동이 해외 석탄화력발전 수출 기업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과 관련해 “탈석탄 선언은 대서특필하고 기존의 석탄 사업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녹색분칠(Greenwashing)”이라고 비판했다.



2021년 3월 베트남 하띤 성에 석탄화력발전소 붕앙 2호기가 건설질 예정이다. 붕앙-2 초기 사업주였던 중국(중화전력공사)은 2019년 탈탄소 선언과 함께 본사업에서 전면 철수했고, 한전이 중국 지분을 2200억원에 인수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한전과 함께 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한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 그리고 도합 8000억원의 여신지원을 앞둔 공적 금융기관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을 탄소오적이라고 명명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의 경우 2020년 10월 탈석탄 선언을 하면서 ‘베트남 붕앙-2 사업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년기후긴급행동은 “탈석탄 선언은 대서특필하고 ‘기존의 석탄 사업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녹색분칠(Greenwashing)”이라고 비판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020년 12월31일 ‘탄소오적 저지 선언문: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 수출을 철회하라’를 발표했고, 380건의 개인‧단체의 서명을 받았다.



또한 2021년 1월9일 5개 기업‧기관 건물 앞에서 ‘탄소오적 저지 선언문’을 낭독했고 1월27일에는 베트남대사관 사무실이 있는 석탄회관 건물 앞에서 석탄발전수출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2월1일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붕앙-2 참여 5개 기업‧기관에 각각의 공개질의서를 발송하며 “지금이라도 붕앙-2 투자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과 기후활동가들은 “기후위기에도 불구 석탄발전 사업을 밀어붙이는 기업∙기관들을 대상으로 붕앙-2 저지 행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 머무르고 있는 베트남의 상태를 감안할 때 석탄화력발전소 설치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베트남은 2019년 석탄 공급 부족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2019년 11월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덴마크 에너지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베트남 에너지 전망 보고서는 “베트남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2020년 베트남의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1만6449㎿)이 한국의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1만5367㎿)을 넘어섰다.



청년기후긴급행은 “진짜 위기는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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