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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늦어도 추석 前 대선 출마 선언 가능성
野 경선파행 여파 빨라질수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늦어도 추석(9월 30일) 전에는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 파행 여파로 인해 결단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범야권 진영은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 및 공동정부 구성 방안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28일"안 원장이 이제 와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 출마를 포기한다고 해서 예전같이 '고고한 학'처럼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야권 원로들이 "안 원장이 이제 와서 출마를 포기하면 야권이 일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하는 데 대해 조만간 화답할 것이란 얘기다.


안 원장이 최근 '룸 살롱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 사실에 대해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며 향후 검증 공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도 최근 "(안 원장이) 맷집이 약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도 포기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원장 측은 최근 범야권 원로들이 모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측으로부터 "야권의 정책 및 인적 공조를 위해서 늦어도 추석 전에는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이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흥행 부진을 겪고 문재인 후보가 조기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어지면 출마 선언 시기를 더욱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원탁회의를 비롯한 야권의 주요 인사들은 "공식 출마 선언 전이라도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메시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며 신속한 정치 참여 선언을 압박하고 있다.

야권 일부 진영도 "안 원장이 이제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을 넘어섰다"고 보고 야권 단일화 방안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인 민주당 남윤인순, 김기식 의원과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내가 꿈꾸는 나라'가 이날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안 원장과 민주당, 시민사회 세력이 참여하는 '시민연합정부'구성 방안이 제기됐다. 문 후보 측이 제안한 민주당과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을 넘어서 범야권 세력을 아우르는 단일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승환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공동의 정책을 생산하고, 경선을 관리하기 위해 각 세력이 참여하는 '시민정부 공동준비위원회'를 늦어도 9월말에서 10월 중에는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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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29 1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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