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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맞아 각계 인사 33인 시국선언 - 日, 과거사 직시하고 재무장 시도 중단하라.
  • 기사등록 2015-08-12 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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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기독의원연맹(대표회장 김영진)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상임대표 김영진)가 ‘해방 70주년 국회기념식 및 각계 인사 33인 시국선언’을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귀빈식당에서 개최했다.

김영진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복과 해방 70주년을 맞았지만 이를 마냥 기뻐만 할 수는 없다. 마지막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며 각계 지도자 33인이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며 “우리의 이 작은 노력이, 일본으로 하여금 바른 역사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광복 제70주년에 즈음하여 일본 아베정권의 반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과 올바른 역사 청산을 촉구하는 33인 시국선언문’은, 33인 중 이날 참석한 전용재 감독회장(기감), 김영주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용태 총재(세계성시화운동본부), 박해용 회장(4.19선교회)이 낭독했다.

이들은 “8.15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안보법 제·개정을 통해 자위대가 해외에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아베전쟁법’(안전보장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무라야마 선언의 백지화 시도, 고노 담화의 재검증 및 일제치하 강제징집 한국인 수용시설의 유네스코 등재,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 부인 등 줄곧 역사를 부정하는 행보를 가속화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양국의 진정한 화해와 상생은 일본 정부가 과거사 외면과 군사적 재무장이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향해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 △위안부 할머니 문제의 해결을 위한 보다 진전된 자세 △안전보장법안의 강행 처리 즉각 중단 △‘아베 담화’가 고노 및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담화 내용을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과 책임 있는 자세를 담을 것 등을 촉구했다,

이 시국선언에는 김삼환(명성교회)·김영주·양병희(한교연 대표회장)·소강석(새에덴교회)·이영훈(한기총 대표회장)·장종현(예장 백석 총회장)·전병금(한목협 명예회장)·전용재·최성규(한기총 전 회장)·황용대(기장 총회장) 목사 등 기독교계를 비롯해, 김무성(새누리당 대표)·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정의화(국회의장)·채수일(한신대 총장)·채의숭(대의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국선언에 앞서 장상 박사(전 국무총리 서리), 전병금·최성규·황용대 목사가 기념사를 전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특히 장상 박사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다. 이 분단의 고통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해 크게 꿈을 꾸고, 용기 있게 단합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 우리가 시국선언을 통해 일본에 유감을 표하지만, 한편으론 통일에 대한 꿈도 함께 천명하자”고 강조했다.

최성규 목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3.1운동의 정신은, 우리만이 아닌 인류가 다 함께 공존하는 평화를 염원한 정신”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선조들은 눈물과 땀과 피를 흘렸다. 오늘날 우리가 이를 본받아, 시국선언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이루기 위해 더욱 눈물과 땀을 흘리고 희생의 자리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행사 후 자리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으로 옮겨,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마지막 위안부’를 미리 관람하기도 했다.   (공동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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