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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찬송을 부르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총회와 고신총회는 통합을 결의했다. 두 교단은 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선 순교신앙을 한 뿌리로 가지고 있으나, 1976년 제26회 총회 시에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됐었다.

고려총회는 15일 오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교회의 사도성을 회복하라”(엡 2:20~22)는 주제로 제65회 총회를 개회하고, 양 교단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 합의문 내용을 보고받고 가결했다. 이 총회에는 목사총대 243명 중 152명, 장로총대 106명 중 46명이 참석했다.

고려측은 일각에서 흡수 통합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3시간여에 걸쳐 신중하게 통합에 대해 찬반 논의를 벌였고, 이후 투표 결과 통합 찬성 172표 반대 42표로 의결정족수인 2/3를 훌쩍 넘었다.

고려측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에는 원현호 목사(서울북노회)가 총 154표를 득표, 39표에 그친 송병국 목사(중부노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밖에 부총회장 김원구 목사(서울북노회), 서기 이성용 목사(중부노회), 부서기 김관태 목사(서울남노회), 회록서기 이동준 목사(경인노회), 부회록서기 박성권 목사(호남노회), 회계 손정률 장로(서울남노회), 부회계 정기영 장로(호남노회) 등을, 임기 2년의 총무에는 오성재 목사(서울북노회)를 선출했다.

예장 고신측도 15일 오후 천안 고신대에서 제65회 정기총회를 열고, 예장 고려측과의 교단 통합 합의를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역시 현재 진행 중인 고려측 총회에서도 이를 가결할 경우, 두 교단은 16일 천안 고신대에서 ‘통합 총회’를 연다.

고신은 이날 임원 선거도 진행해 신임 총회장에 신상현 목사(울산 미포교회), 부총회장에 배굉호 목사(부산 남천교회)와 김진욱 장로(모라중앙교회)를 선출했다.

8월 5일 작성된 양측의 합의문은 △통합 시 양 총회의 모든 역사(총회 회기, 교회 역사, 신학교 졸업 기수 등)는 병합되며, 고려총회의 노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통합 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또 양 총회 소속의 목사·선교사·교역자의 신분은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회(당)는 가급적 유지재단 가입을 권장하고, 목회자에게 은급(연금)제도 혜택 및 계속 수학의 기회 등은 양 총회 공히 동등하게 제공한다 △고려신학교 신학원(M.Div 과정)은 고려신학대학원의 역사와 병합하며,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하고, 재학생은 신입생으로 입학(특례)하게 한다. 고려신학교 여자신학원은 해 노회에서 운영한다. 통합에 따른 경과조치와 추후 필요한 사항은 양 총회 통합위원회가 합의해서 처리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역시 15일 오후 총회를 개회한 고신측도 통합을 가결했기에, 고려.고신 양측은 16일 오전 고신측 정기총회 장소인 고신대 천안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함께 ‘통합 총회’를 연다. 양측은 ‘통합 총회’에 앞서 각각 임원 선거를 치렀으며, 신임 임원들이 통합 후 제반 사항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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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16 0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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