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
취재진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열린 기상청의 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 발표에는 대학에서 지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동석했다. |
한편 기상청은 지진조기경보 시간을 50초 이내에서 7~25초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의 206개에서 2018년까지 314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부터는 기존의 ‘기상청→국민안전처→긴급재난문자시스템’에서 국민안전처를 생략해 경보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진 관측 이후 대략 2분 내외에 문자가 발송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대규모 지진의 추가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기상청은 물론 학계 전문가들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단언하지는 못하고 있다. 12일 지진의 원인이 된 양산단층이 여진을 일으킨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단층이 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당 단층에 대한 기초연구자료가 부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진연구와 관련된 한 전문가는 “과거부터 학자들이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없다”며 “제대로 된 자료를 만들려면 최소한 20~30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포함한 동남부지역은 원전이 밀집돼 있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우려가 대단히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 기본적인 자료가 없어 관련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현장조사 대응팀을 경주로 보내 학계와 공동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기상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