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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진 추가 발생 가능성 낮아 - 12일 전진부터 본진·후진, 남남서 방향 이동. 수주~수개월간 4.0 미만 여진 계속될 전망
  • 기사등록 2016-09-23 1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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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진(1번), 본진(2번), 여진(3번), 20일 여진(4번)의 위치를 보면 남남서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료제공=기상청>9월12일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상청 및 학계 전문가들은 추가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기상청은 9월12일 지진 정밀분석 중간발표를 통해 “12일 전진·본진·여진과 20일 여진을 정밀분석한 결과 남남서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진이 본진의 남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정밀분석 결과 북쪽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의 진앙은 당초(경주시 남남서쪽 약 9㎞) 지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경주시 남남서쪽 8.2㎞)로 분석됐다.

본진의 진앙도 당초 지점(경주시 남남서쪽 약 8㎞)에서 남동 방향으로 0.7㎞(경주시 남남서쪽 8.7㎞)로 분석됐다.

12일 이후 규모 1.5 이상의 여진은 총 412회였으며 이 가운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인 3.0 이상의 여진은 14회, 4.0은 2회였다. 여진 89.8%가 2.5㎞ 이내에 집중됐으며 거의 대부분(97.1%)이 반경 5㎞ 내에서 발생했다. 반경 10㎞를 벗어난 여진은 9회(2.2%)였다.

앞으로의 여진 발생 여부에 대해 기상청은 언제 끝날지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수주~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규모 5.8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3.0~4.0 내외의 여진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열린 기상청의 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 발표에는 대학에서 지진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동석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진조기경보 시간을 50초 이내에서 7~25초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의 206개에서 2018년까지 314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부터는 기존의 ‘기상청→국민안전처→긴급재난문자시스템’에서 국민안전처를 생략해 경보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진 관측 이후 대략 2분 내외에 문자가 발송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대규모 지진의 추가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기상청은 물론 학계 전문가들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단언하지는 못하고 있다. 12일 지진의 원인이 된 양산단층이 여진을 일으킨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단층이 활성화된 것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당 단층에 대한 기초연구자료가 부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진연구와 관련된 한 전문가는 “과거부터 학자들이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없다”며 “제대로 된 자료를 만들려면 최소한 20~30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포함한 동남부지역은 원전이 밀집돼 있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우려가 대단히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 기본적인 자료가 없어 관련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현장조사 대응팀을 경주로 보내 학계와 공동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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