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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 대기환경 산업, 미세먼지 저감기술에 총력 - ENVEX 대기관, 공기 중 유해물질 위급성 직시 NOx 저감장치‧환경포럼 등 환경기술정보 집약
  • 기사등록 2017-06-12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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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측정장비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자들의 모습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의 원인은 국외 영향과 국내 배출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우리 일상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내 배출원은 또다시 사업장‧건설기계‧경유차 등에서 나오는 1차 미세먼지와, 1차 발생을 통해 나온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이 대기 속 수증기‧암모니아 등과 반응해 생성된 2차 미세먼지로 나뉜다. 지금 우리 환경기술산업계는 이 미세먼지 문제를 자체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저감 기술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경규)와 환경보전협회(회장 이우신)는 6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엔벡스 2017(ENVEX 2017)을 열어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현재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탈핵 등 대기환경오염 문제는 관련 산업기술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장비들을 이용한 대기환경관련 제품들을 출품해 환경산업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고, 오염 수준이 더욱 심화돼 가는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들을 제시했다.

미세먼지 측정‧SCR 등 다양한 환경산업기술 선보여

▷미세먼지 채취·질량 농도 측정
(주)에이피엠엔지니어링(APM)은 대기 및 실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를 채취·모니터링할 수 있는 ‘미세먼지 연속 채취기’와 대기 중 산성·염기성 가스를 동시 포집할 수 있는 ‘산성강하물 연속 채취기’, 필터의 미세먼지 질량 농도를 무인 측정할 수 있는 ‘필터 자동 칭량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현재 이 기술들은 공기 중 먼지의 질량 농도를 측정하고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평가지역 및 미세먼지 발생 현장의 PM모니터링 작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시스템
에코프로(ECO PRO)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제거시스템을 선보였다. 반도체 및 LCD 제조·석유 화학공정 등에 적용 가능한 이 시스템은 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유기화합물 흡착제를 재생 및 냉각, 재생 단계에서 탈착 된 유기화합물을 촉매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또는 물로 산화시키는 기술이다. 기존의 기술(유기화합물 농축·촉매산화·직접연소 시스템)보다 3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덧붙여, 질소산화물(광화학 스모그 및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과 이산화질소(지구온난화 지수(GWP) 값 310)와 같은 온실가스를 촉매식 분해 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장치 SCR도 출품해 전시하고 있다.

▷연료가스 내 수분 및 이물질 동시 제거
(주)청류에프앤에스는 CCDF 시스템을 통해 연료가스 내 수분과 입자성 이물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여과·정제 설비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동일 공간 내에서 약간의 냉각을 통해 기체 온도를 이슬점 이하로 낮추고 포화 수분을 상 변화시켜 미세 물안개와 분진을 필터에서 응집·제거하는 일체형 시스템으로 각종 가스의 수분 및 Tar 제거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가스 내 수분이나 분진이 대기 중 질소산화물 또는 황산화물과 접촉해 만들어내는 미세먼지의 원천적인 이유를 차단하는 것에도 일조하고 있는 장치이다.

첨단산업 적용, 재난·위기상황 모니터링
▷드론·적외선 초분광 카메라를 통한 환경 모니터링
(주)켄비텍은 굴뚝·대기질·실내공기질 TMS·악취 오염물질 측정은 물론, 드론을 이용한 대기·악취 및 특정 샘플 포집을 하고 있다. 가스폭발 등의 위험지역과 굴뚝에서 배출되는 연기 등 오염원에서의 직접적인 샘플링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데이터 측정도 한다. 덧붙여 적외선 초분광 카메라를 사용해 화학가스·대규모 재난·위기상황 모니터링·독성 및 폭발성 가스탐지 등 원거리 환경모니터링도 함께 하고 있다.

▷미세먼지 집진·필터 탈진 효율 증대
(주)팬코리아중공업은 미세먼지에 대한 집진효율을 높이고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농도를 5.0mg/㎥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집진장치인 ‘하이브리드 모듈 집진장치’와 필터에 부착돼 있는 분진을 효율적으로 털어내기 위한 탈진용 인젝터 ‘이중슬릿인젝터’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듈 집진장치는 환경부가 정한 배출농도의 법적 기준치보다 낮은 수치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중슬릿인젝터는 차압을 줄이고 필터의 교체주기를 늘려 탈진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환경정책 설명회 및 최신기술 발표도
부스 전시 이외에 다양한 세미나‧포럼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6월8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환경안전 및 기후‧대기변화’에서는 ▷㈜한국산업기기 이종덕 대표이사의 ‘작업장 유해가스 측정 장치 개발현황(그린패트롤 사업)과 ▷㈜퓨얼텍케이씨 김성경 상무의 ’Microwave Plasma를 이용한 De-NOx Process(저온탈질)‘, ▷신원근 한국환경공단 대기관제처 차장의 ’대기배출 사업장 관리방안‘을 주제로 우리나라 산업현장 내 대기 현황과 관리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한국산업기기의 이종덕 대표이사는 대기 중 및 작업장 유해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실시간 이동형 자동측정기기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2004년 국제 암 학회에서 암을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로 규정한 물질이고, 유증기로서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작업장 폭발 사고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환경‧보건계의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와 같은 공기중 유해물질의 사회‧환경적 위급성을 직시해 “단순 경향 분석이나 유해물질의 유무판단을 위한 측정기가 아닌 실생활이나 작업현장에서 안전도를 신뢰할 수 있는 선진형 장치를 목표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퓨얼텍케이씨 김성경 상무는 ‘MW Plasma De-NOx Process’를 주제로 2차 미세먼지 생성원으로 문제되고 있는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 SCR을 통한 탈질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암모니아‧요소수 등의 촉매를 기초로 질소산화물을 저감했던 기존의 SCR 기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촉매‧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탈질 기술을 통해 100℃ 이하 조건에서도 시행 가능한 초저온 탈질기술을 개발했다”며 촉매 환원 시 발생하는 부산물‧설비 관련 등의 문제를 해결해 안전성 및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탈질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원근 한국환경공단 대기관제처 차장은 대기배출 사업장 관리방안을 통해 대기배출 시설의 설치‧운영 및 관련 제도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사업장별로 오염물질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 ‘수도권 사업장 대기총량관리’제도를 시행해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배출허용총량(할당량)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에는 총량초과과징금을 부과하고 다음 연도 할당량을 삭감하는 반면, 할당량 이내로 배출할 경우에는 잔여량을 다음 연도로 이월하거나 사업장간 거래도 가능하다.

덧붙여,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해 발표한 환경부 화학안전산업계지원단 김경미 사무관은 “대기 중 흩어진 화학물질에 의해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입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을 예로 들어 유용성과 위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경우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되돌릴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난다”며,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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