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여에스더 박사에게 듣는 영양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비타민, 오메가 3 제제 등 시중에서 다채로운 영양제를 만날 수 있다.건강관리를 위해 섭취하면 좋다고 알고는 있으나 과연 얼마나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가정의학 전문의인 여에스더(49) 박사에게 영양제에 대해 물어봤다.


-영양제가 다양하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인가?

"사람마다 다르다. 만일 매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영양제가 필요 없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부실한 식단을 감안할 때 영양제는 필요하다고 본다.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음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개념으로 먹는 게 옳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이 발표한 식생활 지침서 '식품피라미드' 2002년 개정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종합비타민제 섭취를 권장한다(multiple vitamins for most)'는 내용이 공식적으로 추가되었다."

-필요한 영양분은 음식으로 보충되지 않나?

"영양분을 식품으로 충분히 챙겨 먹기에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우선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과일과 채소는 50여 년 전과 영양소 자체와 함유량이 다르다. 하루 필요한 영양분을 토마토로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50여 전에는 1개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3개 정도는 먹어야 한다. 감자의 경우 50여 년 전에는 비타민 A가 20단위가 들어 있었으나 지금은 찾기 힘들다. 육류, 우유도 마찬가지. 때문에 하루 권장량의 영양분을 음식으로 섭취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영양제의 무용론은 대부분 영양제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2012년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린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먹으면 각종 암의 발생률을 8%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영양제도 생체 이용률이나 흡수율 등 제품마다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질 낮은 영양제를 섭취하면 효과가 덜한 것은 당연하다."

-영양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식품이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겉으로 보기엔 알약이지만 내용물은 우리가 먹는 식품이다. 종합비타민제는 채소와 과일을, 칼슘제는 우유를, 오메가 3 제제는 고등어를 먹는 것과 같다. 때문에 마트나 편의점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것이다."


오메가3 프리미엄 550.-종합비타민제를 먹으면 살이 찐다던데?

"근거 없는 얘기다. 비타민에는 칼로리가 없다. 종합비타민제 섭취 후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영양 균형이 맞춰지면서 소화 흡수력이 좋고 건강해져 체중이 느는 경우가 있다. 이를 종합비타민제 때문에 살이 찐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오히려 지방대사가 촉진되어 체지방은 감소할 수 있다."

-영양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한국인의 평균적인 식단을 감안할 때 세 가지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종합비타민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골고루 섞은 것이다. 하루 다섯 접시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지 못한다면 종합비타민제가 필요하다. 둘째 비타민 D 제제다. 과거 비타민 A·B·C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비타민 D가 최근 연구 결과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셋째 오메가 3 제제다. 꽁치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은 기름이다. 중성지방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가라앉혀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초유와 유산균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양제는 가능하면 공복이나 식후 30분보다 식사 직후 섭취하는 게 좋다."


여에스더 박사 추천 연령대별 영양제

▶아동·청소년
성장기에 해당하는 아동 및 청소년은 충분한 양의 단백질과 칼슘, 두뇌를 좋게 하는 오메가 3 보충이 필요하다. 성장기에 비타민 D를 섭취했을 때 암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므로 비타민 D는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의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장 면역 증진에 도움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가 도움이 된다.

▶청년
다이어트 및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인 식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에너지 소모도 많아지므로 비타민 B군의 섭취가 중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도움 된다.

▶중·장년
혈액 건강과 갱년기 증상 개선에는 오메가 3, 달맞이꽃종자유, 백수오 등의 영양소가 도움이 된다. 혈압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코엔자임Q10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노년
나이가 들면 치아 문제, 식욕 부진 등으로 전반적인 음식 섭취량이 줄고, 건강을 이유로 먹는 약물들이 몸속에 있던 영양소를 배출시켜 비타민, 미네랄 등이 충분한 종합비타민제 섭취가 필수다. 비타민 C·E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9-03 15:00:3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