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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엘리안, “누드는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런 예술 그 자체”강원도가 최근 발표한 ‘동해안 누드해변 추진계획’에 대한 찬반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프랑스 산 신흥 섹스종교 ‘라엘리안 무브먼트’(창교자: 클로드 브리롱 라엘·67)가 대환영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0월 22일 강릉시 주문진에서 열린 ‘2013 여름해변 운영분석 및 결과보고회’에서 동해안 해변의 발전방안 가운데 하나로 누드해변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내년까지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누드해변을 운영할 장소를 선정하고, 2015~2016년에는 외부의 무단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2017년부터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류의 창조자 우주인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대표 정윤표)가 10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누드는 외설도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도 아닌, 오히려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예술 그 자체”라며 “누드 해변 조성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라일리안은 “우리는 어려서부터 전통적, 종교적으로 성이나 누드에 대해 억압받고 죄악감과 죄의식을 갖도록 교육받아 왔다. 여기에는 특히 원시적 교리에 집착하는 낡은 종교의 영향이 컸다”며 “이제 맹목적 믿음과 잘못된 의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엘리안이 갖고 있는 ‘섹스교리’를 볼 때 이번 ‘누드해변 대환영’의 속내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즉, 라엘리안은 인류가 ‘외계인의 DNA복제품’이라며 1년에 4번씩 트랜스미션(transmission, 일종의 DNA 전송의식)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때 소위 ‘감각(관능) 명상’을 통해 몸의 모든 감각이 최대한 기능을 발휘해야만 UFO와 텔레파시 교신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섹스교리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감각명상>이라는 책에서 라엘리안의 교주가 한 말을 보자.

“‘감각명상’의 목적은 감각 즉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초감각(텔레파시)을 훈련하는 것이다. ……인간의 성생활이 철저히 자유롭고 조화롭지 않은 한 완전한 각성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고 생명을 주는 우리들의 성기는 남성과 여성에게 있어 꽃과 같이 아름다운 것이다. ……거울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항문은 우리들의 몸의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다. ……경이로운 살아있는 장난감인 우리들의 몸을 놀라운 시선으로 발견한 후 우리들은 우리들의 환경과 다시 새롭게 접촉할 수 있다.”(브리롱 라엘, <감각명상>, pp.81~161).

이어서 <감각명상>이 설명하는 ‘감각명상 프로그램’ 즉 ‘섹스교리 6단계’를 보자. ① 몇 분 동안 복식호흡으로 몸 안에 산소를 가득 채운다 - 몸 안의 세포를 깨우는 단계 ② 자신의 손이나 몸의 부분을 핥으며 맛을 본다 – 진실한 자기발견을 위한 행위 ③ 거울을 이용하여 자신의 성기, 항문 등을 관찰한다 –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기 위한 행위 ④ 편한 자세로 불을 끄고 앉아 라엘리안의 무한의 상징물을 들여다보며 명상한다 – 상징물에서 나오는 무한의 파동으로 능력을 받기 위한 행위 ⑤ 마음에 드는 파트너와 서로 번갈아 가며 온 몸을 마사지 한다 - 다른 세계와 우주를 발견하는 행위 ⑥ 파트너의 성감대를 자극해 성행위로 들어간다 – 우주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행위 등이다.

아마도 동해안 누드해변이 현실화될 경우 라엘리안들이 자신들의 교리를 더욱 수월하게 포교하리라는 우려가 생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1983년 5월 배 모씨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1984년 “UFO에 대한 강연회”를 시작으로 라엘 교주가 직접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현재 약 7천 명 정도의 신도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원시인들에 의해 신(神)이라고 불렸던 모세, 붓다, 예수, 마호멧, 요셉 스미스 등은 우주인들이 DNA복제로 창조해 지구로 파견한 것들”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인공수정’으로 해석하는 등 여러 참람한 교리들을 주장하고 있다(2006년 1월 6일자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교와 주요교리” 기사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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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1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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