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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권배부처에서 진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방청권을 배부 받고 있다.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리는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입구에 마련된 방청권배부처에서 진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방청권을 배부 받고 있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앞에서 보수와 진보단체가 맞붙었다.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까지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이 의원의 첫 공판을 앞두고 수원지법 앞에 몰려와 '통합진보당 해체' '이석기 처단'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공판을 2시간 여 앞둔 정오께 승합차 수십 대를 나눠타고 와 법원 앞에서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고 '이석기 처단' 등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150여 명도 비슷한 시각 길 건너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내란음모 무죄' '이석기 의원 석방' 등을 촉구하는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부의 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하며 삭발 단식농성에 들어간 오병윤 원내대표도 나왔다.

이들은 '내란음모 사건은 정치공작'이라며 이 의원 등 구속자를 석방하고 이들에게 무죄 판결을 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중대 800명을 법원 안팎에 배치한 상태다.

별다른 충돌은 없지만 앞서 4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 과정에서 빚어졌던 게릴라식 집회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는 탓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청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판을 1시간 앞둔 오후 1시께 법원은 방청권 배부처에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나눠줬으나 9일부터 노숙을 불사하면서까지 줄을 늘어선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모든 방청권이 돌아갔다.

법원은 14일 열릴 2차 공판부터는 추첨방식으로 일반 방청권을 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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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2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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