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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사업의 하나로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한 수변공원들이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북면수변공원.

체육시설, 자전거길 등을 갖춘 1.4㎢ 면적의 드넓은 공원은 피서철인데도 사람 하나 없이 한산했다.

주민들은 지난 6월 공원 개방 이후 한 달여 동안 공원이 텅 비다시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마을의 김모(75ㆍ여)씨는 "가끔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은 있어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자전거길 투어에 나섰던 안종국(28ㆍ서울 강동구)씨도 "부산~경남 수변공원 몇 곳을 지나왔는데 사람이 없었다"며 "시설물을 지어만 놓고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니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정은 창원시 동읍의 본포수변공원 등 다른 수변공원들도 마찬가지다.

수변공원 조성을 포함한 생태하천조성 사업에는 1조7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됐다.

배종혁 마창진환경연합 의장은 "공원을 무분별하게 조성해 환경만 훼손한 꼴이 됐다"며 "이용객은 없고 유지ㆍ관리비만 계속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용객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곳에만 공원을 지었다"며 "시간이 지나 홍보가 되면 지역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수변공원은 경남에 45곳, 전국적으로 234곳(둔치 포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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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06 2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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