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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박칼린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이번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특히 개회식은 여느 대회 주제와 조금 다르다. 선수들뿐 아니라, 그들 곁에서 보이지 않게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던 조력자들 삶을 조명하기 때문이다. 백스테이지(backstage)에만 있었던 조력자들과 그들을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들었던 인간 본성인 '창의성'에 초점을 둬 서로 연대하는 인류의 삶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본 대회 개회식은 존재(Be), 불가능(Impossible), 창의성(Creativity), 축제(Celebration)라는 네 가지 순서로 진행되며, 인간이 불가능을 극복해 온 과정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친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나 삶 속에서 여러 고난을 겪는다. 우리는 사고, 질병, 전쟁 혹은 선천적 조건으로 높은 삶의 문턱을 경험한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피 흘리지만, 생존을 위한 인간 본능은 너무나도 강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불가능을 어떻게든 이겨내 살아남고자 한다.

인간에겐 창의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계의 끝에 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궁리한다. 불가능을 이겨내기 위해 재료와 재료를 연결해 우리가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 마침내 불가능해 보였던 그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불가능 앞에 선 인간의 노력은 여러 분야, 여러 사람을 통해 발전한다. 과학, 의료 기술, 제약 기술, IT 등 인간 기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또 다른 인간과 연결돼 불가능 앞에 선 많은 사람을 가능하게끔 변화시킨다.

비록 우리 신체는 차가운 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심장은 뜨겁게 뛰고 우리의 감정은 여전히 많은 것을 느낀다. 비록 세상에 없던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 인간성을 지배하진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뜨거운 심장이 이끄는 곳으로 나아가 불가능을 향한 도전을 또다시 시작한다. 불가능과 맞닥뜨린 조력자들은 그들의 창의적 DNA가 이끄는 힘으로 가능이 될 때까지 도전했으며, 그 성과는 전 세계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장애를 이겨내는 도구가 됐다.

이번 개·폐회식은 선수와 조력자 모두의 무대다. 오는 10월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이 이들 삶이 만들어낸 기적과 승리의 기쁨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주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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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26 1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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