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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찬가라는 시가 최근 알려져서 화제입니다.

이 시는 자유경제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21주년을 기념 주최한 제 1회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작품입니다. 최우수상 수상작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와 입선작 우남찬가가 자유경제원이 이승만 시 공모전을 주최한 의도와 반대되는 의미를 시 구절 안에 숨겼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자유경제원은 뉴라이트 보수단체로 전국경제인 연합회(통칭 전경련)가 한해 평균 2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단체인데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시를 뽑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승만 시 공모전.


화제가 된 우남찬가에서 우남은 이승만 대통령의 호인데요. 공모전 수상작이었던 우남찬가와 
To the Promised Land는 공모전 취지에 맞게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찬양에 가까운 면모인데요. 그러나 세로로 읽으면 뜻이 전혀 달라집니다.  









 




[우남찬가]




송이 푸른 꽃이 기지개를 켜고


대편 윗동네로 꽃가루를 날리네


중에 부는 바람은 남쪽에서 왔건만


란하게 회오리쳐 하늘길을 어지럽혀


사의 유산, 겨레의 의지를 모욕하는구나




족의 안녕은 작은 즐거움이요


국의 평화는 큰 즐거움이니


간된 도리가 무엇이겠느냐


사로운 꾀로는 내 배를 불리지만


매한 지략은 국민을 배불린다


문에 오른 그분은 가슴에 오로지


족번영만을 품고 계셨으리라


함을 모르는 그의 열정은


대편 윗동네도 모르는 바 아니리


사가 가슴치며 통곡을 하는구나


유는 공짜로 얻을 수 없다고




줌 용기의 불꽃을 흩뿌려


산 사방의 애국심을 타오르게 했던


부진 음성과 부드러운 눈빛의 지도자


승만 대통령 우리의 국부여


력의 공산당의 붉은 마수를


란 기백으로 막아낸 당신


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며


려진 이땅의 마지막 희망으로


민군 압제에 당당히 맞서니


리어 두만강까지 밀고 들어가


국의 판세를 뒤엎고 솟아올라


유민주주의의 기틀을 잡으셨다




국과 침탈의 원통함이여


운이 어지러워 한치앞을 모르던


세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겪고


군 황제의 묘 앞에서 맹세하길


실하고 찬란한 한민족의 나라


민이 자부심을 갖는 민주국가를 세우리라




아라, 새싹들아. 그의 발자취를


와라, 청년들아. 그 가치의 보존을


습하라, 장년들아. 그 걸림없던 추진을


위롭게 솟구친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이자 독립열사였던 이승만 선생의 역사이니


아라, 그대여. 이 자랑스런 나라에




우남찬가는 세로로 읽으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민족반역자', '한강다리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찬양과 반대되는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To the Promised Land]




Now you rest your burden 


International leader, Seung Man Rhee 


Greatness, you strived for; 


A democratic state was your legacy 


Grounded in your thoughts. 


And yet, your name was tainted 


Right voice was censored 


Against all reason 


However, your name lives on 


And your people are flourish 


With and under ideals you founded 


And so dearly defended 


Indebted, we are, 


In peace, you are. 




To the Promised Land도 마찬가지로 시구의 앞문장만 따서 소리내어 읽으면 NI-GA-GA-RA-HAWAII, 니가가라 하와이가 되는데요. 영화 친구에서 나와 유행이 되었던 대사죠. 1960년 4.19혁명 때 하와이로 망명한 이승만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우남찬가와 같이 각 행의 첫 글자 또는 뒷 글자를 읽는 방식을 아크로스틱 기법이라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무녀가 신탁을 나뭇잎에 써주었는데, 세로로 읽으면 다른 단어나 의미가 되었던 것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오래된 언어유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세로드립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남찬가의 숨겨진 뜻은 우남찬가의 작성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입선했다는 상장사진과 함께 직접 시의 의도를 밝혀 드러났습니다. 
 



우남찬가의 숨겨진 뜻이 드러나자 자유경제원은 어제 4일 해당 작품의 입상을 취소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 
출판이 된  우남찬가를 수상 목록에서 삭제 후 다른 시로 대체한 상태입니다. 자유경제원 관계자는 두 시의 작성자가 소정의 상금까지 받아간 상태이고, 우남찬가 작성자는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려 숨겨진 뜻을 자랑을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상식 밖의 추악한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법적조치를 포함해 모든 대책을 강구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요. 형사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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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06 16: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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