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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적절한 대처로 기독교인 이탈표 4% 막아

박빙의 승부 … 신천지 파문은 박근혜 후보에게 결정적 표 이탈 가져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20일 오후5시 대표회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통령 선거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의 대선보다 치열 했고 1.2%라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전문가들도 쉽게 결단 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런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작은 실수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곧 바로 낙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터진 박근혜 후보 신천지 연루설은 한국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12일(목) 인터넷과 트위터에 지난 국회의원선거에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용민씨가 박근혜 대표 신천지 관련설을 올려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1200만명의 한국기독교의 교인들을 자극하기 충분한 내용 이었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신천지 관련설을 전면부인 했으나 한번 퍼지기 시작한 신천지 관련설은 끊이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로 퍼지며 기독교인들의 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2일(토) 저녁 10시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이대로 가면 박 후보가 신천지 파문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돌아서 3~4%의 지지율 하락이 예상 된다면 홍 목사가 나서 기자회견을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다고 한다.

홍 목사는 한기총은 이번 대선에 엄정 중립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설 수 없다고 거절 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대로 박 후보가 지는 것을 보고만 있겠냐며 재차 간곡히 요청해 고심 끝에 기도하던 중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를 갖고 23일(주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23일) 급히 연락한 한기총 소속 총회장 40여명과 함께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는데 이날 국회헌정기념관은 주일 휴무여서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황우여 대표가 새누리당사 4층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안하여 처음에는 거절 했지만 사안이 급하게 돌아가 어쩔 수 없이 보도문을 내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홍 목사는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바른 정치 실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엄정중립을 선언 했다. 공명선거가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 허위 사실과 네거티브 등 비난이 한국기독교와 한기총 대표회장까지 음해하여 이단 연루, 금권선거 저질 막말로 혼탁하게 된 형국을 보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 목사는 한기총은 최근 불거진 박근혜 후보 신천지 연관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임을 밝히며, “김용민은 한기총이 마치 이단에 연루되고 대표회장이 금권선거를 했다고 언론에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임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정치인들이 신천지 행사에 참여하여 축사를 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정치인이나 정당집단에게는 1200만 성도의 이름으로 강력이 응징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 목사는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이 지난 총선 때도 기독교를 음해하는 발언을 하여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대표 등에게 김용민을 제명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지만 지금껏 대답이 없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지키고 1200백만 성도를 보호하고 민족의 번영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단과 관계 협조한 어떤 집단, 개인, 당에 대해서 철저히 배격해 나갈 것이라고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다.

이날 한기총 대표 홍 목사의 신천지에 관한 빠른 기자회견은 1.2% 박빙의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만약 1200만 기독교인들 중 60만명만 돌아섰다면 박근혜 후보는 낙선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홍 목사의 신천지에 대한 기자회견은 박 후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홍 목사는 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고 박 후보는 진실한 분이셔서 부정부패 없는 나라를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 북한 문제도 무리 없이 잘 풀어 나갈 것이라고 덧 붙였다.

김용민이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압박했을 때 한기총이 불을 진화하여 박빙의 승부에서 위기의 박근혜를 구원해 낸 마지막 구원투수로서 홈런을 쳤다. 홍 목사는 그 후 115만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주위의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 예언은 적중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도 정확히 예언한 바 있으며, 전두환 취임도 일찍이 예언했었다. 산불을 초동 진압한 것이 온 산 전체를 화재로 잃지 않도록 막는 것이 되었다.

홍 목사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를 구하지 않았으면 더 이상 국내에 머물지 못하고 안철수 씨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라는 유머가 교계에 퍼지고 있다. (이성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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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25 1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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