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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할수록 코로나19 발생‧치명률 증가 - 국가기후환경회의, ‘미세먼지와 코로나’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 기사등록 2020-12-10 15: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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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020년 12월 9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기후환경회의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는 12월9일(수) 오후 2시부터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미세먼지와 코로나19’를 주제로 온라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온라인 콘퍼런스에 보건의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국가기후환경회의 본회의 및 전문위원회 위원, 국민정책참여단 등 1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 국민정책제안 국민건강 분야 과제를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 및 최근 관련 연구 동향, 대응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반기문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세먼지와 코로나19는 국민 건강보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콘퍼런스를 통해 미세먼지와 코로나19의 관련성 및 통합적 대응 방향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미세먼지와 코로나19, 기후 위기는 사실상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경제 구조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020년 12월 9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기후환경회의



첫 번째 세션 ‘2020년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제안 건강보호 분야 소개’에서는, 권호장 교수(단국대 의대)가 건강보호 분야 4개 과제를 소개하고, 특히 ‘미세먼지 예보등급 세분화’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현행 예보등급의 ‘나쁨’(PM2.5 36~75㎍/㎥) 구간이 과도하게 넓고, 취약계층과 일반인 구분없이 신체활동을 일률적으로 제약하고 있어 건강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인 운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것이다.



이에 ‘나쁨’ 구간을 ‘관심’(PM2.5 36~50㎍/㎥)과 ‘나쁨’(PM2.5 51~75㎍/㎥)으로 세분화하고, 일반인은 ‘관심’ 구간에서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를 기울이되 특별한 행동 제약은 받지 않도록 했다.



이 경우, 일반인은 현행보다 연간 30일 이상 추가적인 신체 활동이 가능해져 건강 증진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권호장 단국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기후환경회의

두 번째 세션 ‘코로나19 상황에서 미세먼지 대응방향’에서는 3개 주제가 발표됐다.



먼저 홍윤철 교수(서울대 의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코로나 19의 발생률 및 치명률이 증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를 통해 그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의 건강 보호 효과가 분명함을 제시했다.



이어 조영민 교수(경희대 환경공학과)는 ‘민감계층이용 실내공간 바이오에어로졸 현황 및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바이오에어로졸이란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과 바이러스 등이 고체나 액체 입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교와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내 바이오에어로졸 측정 연구 결과, 실내 초미세먼지가 많을수록 바이오에어로졸이 많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실내 바이오에어로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2020년 12월 9일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개최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온라인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기후환경회의

세 번째로 이윤규 단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대응 실내공기 관리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실내 미세먼지와 미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다룬 다양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보면, 공통적으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바, 일상생활에서 환기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중장기정책 제안 중 하나인 ‘건강한 실내공기 관리 및 공기청정기 신뢰도 제고’의 제안 배경 및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자연 환기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보완적으로 공기청정기 사용 시 실제 사용공간 면적을 고려한 적정 표준사용면적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되, 탈취 등 부가기능은 미세먼지 제거능력과 직접 관련이 없으며, 지속적인 필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천 연세대 교수(왼쪽), 송창근 울산과기원 교수(왼쪽 두번째), 이미옥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대표(가운데), 김민수 미세먼지해결 시민본부 대표(오른쪽 두번째), 최용석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팀장(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기후환경회의

각 세션 발표 후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으로 이어졌고, 특히 두 번째 세션 토론에서는 오염원 다변화로 인한 환기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 미세먼지와 미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환기 설비 개발 방향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12.9(수), 14:00~17:30) 돼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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