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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협 기자회견 진행 모습.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서경석 목사, 김영한 박사, 박봉규 목사, 강사근 장로. - 기시협, 온-오프라인 통해 촉구 캠페인과 서명운동 시작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공동대표 김영한·서경석 목사, 이하 기시협)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사랑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의 시작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는 기시협 공동대표인 김영한 박사와 서경석 목사를 비롯, 상임위원장 박봉규 목사, 상임위원 김용기 목사, 사무총장직무대행 김영일 목사, 감사 강사근 장로 등이 참석했다.

기시협은 성명서에서 “지금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한기총과 한교연 어느 한 쪽에 가입되어 있어서 양 기구 통합운동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라리 아무런 힘도 대표성도 없는 기시협이 양 기구 단일화 캠페인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양 기구가 나뉘어 있는 것을 견딜 수가 없다. 분열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지금처럼 두 기구가 서로 대립하여 경쟁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양 체제는 더욱 고착화될 것이다. 그리고 통합의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더 이상은 좌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기시협은 “내년 11월에 있을 WEA(세계복음연맹) 총회 때문에라도 양 기구는 조속히 단일화돼야 한다”며 “WEA 총회는 전 세계에서 2만여명의 기독교 대표들이 참석하는 초대형 기독교 행사인데, 한기총 단독으로 개최된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내년 WEA 총회가 세계복음주의 교회의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 기구의 무조건 통합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단일화 방향에 대해서는 “3년 전의 한기총 규약으로 되돌아가서 당시 한기총에 속해 있었던 모든 교단들이 당시 정관에 따라 다시 모여 총회를 개최하여 대표회장을 선출하면 된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서로 만나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총회를 개최할 것에 합의하면 된다. 한기총이 재통합된 후에 필요하다면 정관도 변경하고, WEA 총회도 준비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기시협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단일화 총회 개최 합의 전까지 교회와 교단, 기독교 단체와 언론 및 지도자들을 상대로 단일화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기시협은 “끝내 단일화 총회가 이뤄지지 않거나 그 가능성이 전혀 없음이 분명해지면, 캠페인에 참여한 모두가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 ‘돌들이 소리 지르는’ 이 운동에 뜻있는 분들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했다.

공동대표 김영한 박사는 “故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설립된 한기총은 지난 20년간 여러 좋은 일을 해왔는데 최근 분열된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보수주의,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을 이루고자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고도의 정치적 구상이 아닌, ‘돌들이 소리 지르는’ 차원에서 하는 순수한 캠페인이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단일화는 불가능하니, 무조건 단일화하고 나서 문제를 하나씩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한국교회의 뜻이 모이면 단일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진행되며, 온라인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www.become1.net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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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17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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