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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맞서, 하나님 주신 지구와 인간 지키려면” - 2023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국제실천신학회와 함께 개최 - 전 지구 온도 1.5도 상승 우려, 국제 공조와 전 국민 노력 필요
  • 기사등록 2023-06-13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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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무어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기독교교육학회


2023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김현숙 박사) 하계학술대회가 ‘기후위기, 공적 기독교교육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원두우신학관에서 개최됐다.


국제실천신학회와 함께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혜영 박사(연세대)가 ‘기후변화, 기상이변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했다.


전혜영 박사는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들은 기후변화가 일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음을 보여 줬고, 생각보다 빠른 미래에 인류 생존이 기후변화에 의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며 “우리나라 최근 30년(1991-2020) 연평균 기온만 봐도 과거 30년(1912-1940)에 비해 1.6도 상승했고, 10년 마다 0.2도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거의 매년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기상 이변들은 기후변화 없이 설명할 수 없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기체에 의한 지구 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산업혁명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으로 급속하게 증가한 이산화탄소는 2023년 5월 23일 현재 421ppm으로,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축은 국제적 공조 없이 이룰 수 없다. 그러나 여러 국제회의를 통해 각국의 자발적 노력을 요청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량이 같아져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간 단계인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시했는데, 이는 2018년 배출량의 40%를 달성하는 것이었다”며 “2030 NDC 달성을 위해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과학계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관심 및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독교교육학회

▲단체 기념촬영 모습. ⓒ기독교교육학회


전혜영 박사는 “OECD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상당 수준 이뤄지고 있으나, 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 2050년 이전 도달하리라는 우려가 학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라며 “1.5도는 지구 시스템의 티핑포인트로 예상돼, 이보다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 시스템의 비선형성으로 인해 작은 변화에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보일 수 있고, 이후에 설사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해도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박사는 “이 같은 상황이 온다면 인류 생존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보인다. 온난화가 가장 강력한 극지역 영구 동토층이 녹아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면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킬 수 있고, 대서양 해류의 이동속도 변동, 전 세계적 해수면 상승, 인도 몬순 기간과 강도 증가, 산호초 손실에 따른 물고기 서식지 파괴 등 결과는 매우 다양하고 인류 생존에 매우 위협적일 것”이라며 “이 같은 기후 위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야기시키는 요소들을 줄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어떤 것이라도 의미 있고 지금부터라도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 조절 방안들을 과학자들이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지구공학’ 혹은 ‘기후공학’이라고 한다”며 “이는 크게 태양광선을 반사시키는 방법과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 나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혜영 박사는 “기후변화는 현재 인류가 마주한 가장 도전적 생존 과제가 됐다. 최근 기상이변 강도 및 주기를 고려할 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부·산업계·국민 등의 노력이 필요하나, 이를 위해 매우 수준 높은 기술 개발과 생활방식 변화를 요구하므로 국민적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의 인위적 조절은 마지막 대안으로 준비돼야 하고, 지금까지 이뤄온 총체적 인간 지성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벨탑’이 되지 않고, 하나님 주신 아름다운 지구와 인간을 살릴 방안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끝맺었다.


기독교교육학회

▲회장 김현숙 박사가 인사하고 있다. ⓒ기독교교육학회


이후 미국 보스턴대 메리 무어(Mary E. Moore) 명예교수가 ‘인류세(Anthropocene·人類世,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이르는 용어)의 도전에 대처하는 다양한 전통의 실용적인 지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분과발표도 이어졌다. 기초이론 및 통일교육 분과에서는 옥장흠 박사(한신대)가 ‘기후위기 시대에 기독교교육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적용 방안’, 오덕열 박사(연세대)가 ‘평화·통일교육 과제를 통해 본 기독교교육의 방향 탐구’를 발표했다.


교육심리 및 신진학자 분과에서는 김희영 박사(장신대)가 ‘칼 융의 개성화 과정에 비추어 본 주선애의 영성형성과정 연구’, 최희진 박사(Knox College, University of Toronto)가 ‘유럽의 상호문화교육에 대한 비판적 연구: 한국의 상호문화적 기독교교육을 향한 제언’을 전했다.

교육과정 및 방법 분과에서는 박미경 박사(호서대)가 ‘액션 러닝을 활용한 대학생 생태교육 연구’, 이진원 박사(서울여대)가 ‘기후위기 시대, 녹색역량 함양을 위한 에코기독교교육 모델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성인교육 및 학교교육 분과에서는 이은철 박사(백석대)가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구현을 위한 전공교육체제 개발 연구: 개혁주의 생명신학과 유아교육전공을 중심으로’, 김동석 박사(연세대)가 ‘교사의 신앙교육 언어로서의 기독교 코칭’을 각각 발표했다.


끝으로 교회교육 분과에서는 신형섭 박사(장신대)가 ‘회중론적 관점에서 이해한 3040세대에 대한 교육목회적 함의점 연구’를 발표했다.


앞선 인사말에서 회장 김현숙 박사는 “올해는 ‘공적 기독교교육’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공적 기독교교육 필요성에 대한 춘계 학술대회에서 진행된 다양한 논의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요청되는 기독교교육의 공적 역할에 대해 학술적·실천적 담론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현숙 박사는 “기후 위기 문제는 지금 지구상 모든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며 “기후 위기 시대에 직면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에 대해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구 공동체 일원으로서 앞으로 대처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개회예배에서는 부총무 이성아 박사 사회로 부서기 권진구 박사의 기도, 부회계 이향순 박사의 성경봉독 후 증경회장 한춘기 박사가 ‘하나님의 은혜(딤전 1:12-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증경회장 이규민 박사의 축도, 회장 김현숙 박사의 환영인사, 총무 김성중 박사의 광고 후 38대 회장 김정준 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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