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우수상에 선정된 김택수 촬영작 경주국립공원의 '삼릉숲길'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제12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의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 80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월출의 아침’은 전남 영암 월출산국립공원의 주봉인 천황봉 능선에 비춘 아침 햇살과 웅장한 산군을 표현한 작품이다.

안정된 구도와 함께 명암의 대비가 잘 표현됐고, 역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광수 씨가 촬영한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양사 고불매<사진>’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백양사에 만개한 매화꽃과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이 어우러져 장관을 앵글에 담았다.

특히, 매화꽃과 눈꽃이 함께 어우러져 연출한 이 진귀한 장면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다른 작품은 김택수 씨가 촬영한 경주국립공원의 ‘삼릉숲길<사진>’이다.

아침안개가 옅게 드리워진 경주 삼릉숲길 사이로 아침빛이 비추고 신비한 소나무 숲과 숲길 사이를 지나가는 등산객의 정겨운 모습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우수상 10점을 포함해 총 80점의 작품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공모전에는 국립공원의 자연경관, 생태, 역사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4,000여 점이 접수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증명했다.

주목되는 점은 기존에는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 유명 국립공원 작품들이 주로 입상했으나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국립공원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입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모전에서도 그동안 출품이 적었던 월출산 작품이 대상을 받았고, 응모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특별 공모한 무등산, 월악산, 치악산 등을 소재로 한 입선작품도 16점이나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16일 서울 마포구 공단 본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공모전 수상자에게 환경부 장관상 등 상장과 함께 상금을 부상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품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사진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천혜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월출산”
김광석 씨의 '월출의 아침' 대상 (포토뉴스사진참조)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대상에 놀랐다. 월출산이 여타 산에 비해 작지만 햇빛 좋은 날을 노려 10여 차례나 능선을 오르내리던 6월16일 가장 아름다운 형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봄 행락철인 5월부터 시작해 6,7,8월까지 10여차례의 잦은 산행에 날씨 정보는 물론 습도 등을 체크해 원하는 장면을 앵글에 담아냈다는 김광석(54.목포시) 작가의 수상 소감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의 '제12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에 '월출의 아침'을 출품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김광석 씨는 단순한 산행이 아닌 철저한 기획아래 해발 809m 월출산을 타깃으로 고심했다고 술회한다.

심지어 바람의 방향을 잡아내기 위해 목포에서 밤 1시에 출발한 후 야간 산행을 감내해야 결국 포인트에 도착, 꿈에 그리던 광경을 포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의 수작을 건져냈다는 수상자는 월출산의 사계를 섬기듯 작품에 담아 개인전 등에서 선보였다.

그의 특징은 홀로 산행이 아닌 팀을 이룬다는 점으로 이는 산행시 렌턴에 자신의 몸을 의존하는 수 밖에 없는 위험 때문에 2,3명이 함께 출사를 떠난다고 말한다.

현재 토목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향토기업 유한회사인 '예성토건'에서 총무부장으로 몸담으며 틈틈이 출사를 즐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은 전남 해남의 고천암을 무대로 군무를 이루는 가창오리 떼가 잊혀지지 않지만 요즘은 날아오지 않아 사뭇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취미는 오로지 4반세기 남짓 카메라와 함께했지만, 10여년전 경기도 안산의 한 작업장에서 차량안에 넣어둔 수백만원 상당의 카메라를 도둑맞아 한동안 출사를 멀리하는 슬럼프도 맞았다.

김광석 작가는 앞으로 미 CNN이 선정한 신비의 가창오리 군무를 찾아 사진으로 남기는 국내 최고의 대가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애창곡으로 김광석의 모든 노래와 팝가수 Trudy Lynn의 'heart off ston'을 즐겨듣는다.

음악감상을 좋아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거나 소장하는게 또하나의 취미라고 귀띔한다.

사진을 가까이하면서 후회는 없다는 그는 건강에도 좋은 등산과 사진을 꾸준히 가까이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수 십차례 월출산을 오르내리면서 행운의 기회를 담아낸 걸작을 뒤로 아름다운 월출산국립공원을 사계절로 촬영할 부푼 꿈에 젖어있다.

국립공원 공모전에는 넓은 화각 적용이 불가능한 조건이지만 파노라마처럼 더 넓게 앵글에 담아낼 개선책이 요구된다는 조심스런 지적이다.

해외로는 단 한차례도 출사를 다녀오지 못했다는 그는 오로지 독립군으로 주변의 비경만을 가까이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다.

그 외 사진작가협회와 같은 단체의 구속을 벗어나 이웃 동료와 그저 '형님,동생'하며 격의없이 통화와 대화를 나누는게 오롯한 그의 정서라고 전했다.
그의 가족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10-07 12:44:5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