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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 국내선 논란, 해외선 호평

국내에선 논란의 대상인 ‘4대강 사업’이지만, 정작 국외에선 크게 평가받고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 프로젝트’(일명 ‘태국판 4대강 사업’)에서 수자원공사와 한국 업체 컨소시엄 등 2곳이 입찰 자격 사전 심사(PQ·Pre―Qualification)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수주가 유력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태국 정부가 사전 심사를 받은 34개 컨소시엄 중 7곳에 입찰 참여 자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는데, 전 공사 6개 분야에서 모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은 것은 한국·일본·중국·태국 등의 5개 업체뿐이라는 것.

이중 한국은 수자원공사, 평화엔지니어링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일 열린 ‘2012 세계 강포럼’의 화두도 단연 ‘4대강’이었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강경민 기자는 23일 취재수첩을 통해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청계천 복원부터 4대강 사업까지 한국의 수(水)자원 관리는 선진국 수준입니다. 물 관리에 성공한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합니다.(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강 기자는 “태국,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온 장·차관급 인사들은 한국 정부 참석자들에게 앞다퉈 4대강 사업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며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이 4대강 사업을 설명할 때마다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고 밝혔다.

또 “각국 고위 관계자들은 4대강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희망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벵 사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은 ‘메콩강 유역 개발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통해 검증된 한국의 물 관리 기술을 적극 배우겠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나아가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인 케네디 교수도 포럼 내내 4대강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처럼 4대강 사업은 외국인들에겐 찬사와 경탄의 대상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내의 평가는 딴판”이라며 “완공된 지 1년이 지났지만 4대강 사업 효과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의 치수효과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말부터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세 번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4대강 유역의 홍수 피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하천준설효과로 평균 홍수위(여름철 하천 최고 수위)가 과거보다 평균 3m가량 낮아졌기 때문이다. 홍수예방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김 기자는 다만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건설회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일부 잡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정책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진과정에서의 비리는 다른 문제”라며 “해외에서 경탄을 마지않는 4대강 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애써 외면한 채 문제점만 들춰내며 공격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치적 논리를 떠나 4대강 사업 자체만으로 바라봐 달라’는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의 말을 정치권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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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28 2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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