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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의심환자 국내 첫 사망제주서 소 키우는 70대 - 감염 의심 환자 총5명… 2명 퇴원ㆍ2명 입원 치료
  • 기사등록 2013-05-17 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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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발생한 국내 첫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본보 15일자 11면)가 16일 숨졌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에 보고된 의심환자는 총 5명으로 다음주쯤 사망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된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로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강모(73)씨가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숨졌다. 강씨는 평소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길러왔으며 지난 6일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8일부터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강씨의 혈액을 분석 중인 국립보건원은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20일쯤 밝힐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야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바이러스 분리에 실패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는 서울, 부산, 전북, 제주에 거주하는 5명으로 강씨를 제외한 의심환자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퇴원했고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주변 국가에서 보고된 감염자는 중국 2,047명(사망자 127명), 일본은 13명(사망자 8명)이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설사 구토를 동반하며, 심하면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지만 현재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숲이나 들판에서 맨살 노출을 삼가고 탈의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작업복을 털어내고 목욕을 하는 것인 유일한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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