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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실내환경 관리방안 논의 - WHO, 코로나19 공기 전염 가능성 일부 인정··· 실내환경 관리 강화 필요
  • 기사등록 2021-04-21 15: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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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윤준병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실내환경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환경일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이 1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실내환경 관리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윤 의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대면·온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등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뿐만 아니라,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준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이어 윤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일부 인정한 바 있다”며 “최근 코로나 이전보다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내환경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실내환경에서의 감염병 예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19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내환경 관리방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환경개선 대책 마련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윤신 건국대학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최재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현황과 실내공기질 관리 방안’ ▷노광철 에어랩 대표가 ‘바이러스 대응 이동형 음압설비의 성능평가방법 개발’ ▷김성환 단국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공기청정기의 효능 평가’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실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에어로졸 개념의 공기청정기 영향 분석’ ▷박문수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실내환경 감염병 확산 저감 기술’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감규 공기청정협회 회장의 축사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권 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윤구 한국실내환경학회장, 김명운 대진대학교 교수, 신동천 학교미세먼지사업단장,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가 패널로 나서 실내환경 관리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나눴다.



COVID-19, 만병통치약은 없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교수는 “실내환경관리 측면에서 감염성질환 관리분야는 예방과 통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걸음마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교수 /사진=환경일보DB

최 교수는 감염관리의 실내환경관리의 3가지 주요 전략으로 ▷접촉의 강도와 빈도를 줄일 수 있는 건축디자인 개선 ▷공조와 환기설비의 개선 등 시설적 개선 ▷실내공기와 환경에서의 감염원 제거설비 및 장비측면을 제시했다.



이어 “COVID-19는 여전히 과학적 불확실성이 크며 K-방역 ,K-주사기와 같은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실내환경의 다양한 감염경로 즉 공기 전파 ,접촉 감염 등과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작업 종류, 시술 행위, human behavior 등 종합적인 과학적 근거 기반 연구, 실증적 대안과 법제화 등 과제가 산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단국대학교 교수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바이러스 유출 유무와 생존율 파악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김윤신 건국대 교수와 (사)한국실내환경학회 연구에 따르면 6개사의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해 공기청정기를 중간 모드로 가동하며 파이X174 바이러스를 고농도 (1.6-3.3x108 pfu/ml)로 10분간 분사한 결과 필터를 통과한 바이러스 유출은 없었으며, 이를 통해 필터의 거르는 효과가 확인됐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와 비가동 시 바이러스 생존율 차이는 최대 8만1600배였으며 공기청정기 가동 시 바이러스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김성환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환경일보

김성환 교수는 “HEPA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 가동은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부터 흡입 제거하며 필터에 포집된 바이러스는 토출구를 통해 유출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포집된 필터에서 지속적으로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공기청정기에 포집된 바이러스의 공기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실장 /사진=환경일보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실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에어로졸 개념의 공기청정기 영향 분석’을 통해 “밀폐 공간에서 호흡, 말하기에서 발생되는 5㎜ 이하급 비말 에어로졸은 2 m 이상도 확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공기청정기에 의한 비말 확산 특성 모사 평가를 통해 “공기청정기와 가까운 거리에서(1m 미만) 발생되는 나노급 비말은 공기청정기에 의해 확산될 수 있지만, 1m 이상 떨어진 경우 나노급 비말의 확산 효과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기청정기의 비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평 토출보다는 상향 토출이 필요하다(토출구를 천정 방향)”며 “공기청정기 사용 시 비말 모사 입자 수농도를 비사용 조건 대비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는 윤준병 의원과 세계맑은공기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한국실내환경학회·한국공기청정협회가 후원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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