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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도 죽이는 투명방음벽··· ‘막아야 한다’ - 인천녹색연합, 투명방음병 조류 충돌 저감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 기사등록 2023-07-19 0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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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서구 국제대로 방음벽 모니터링 중 발견된 천연기념물 새매의 사체  


18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투명방음벽 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인천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인천녹색연합, 생태교육센터 이랑이 공동주최 했으며, 지난 2022년 10월 ‘인천광역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실질적인 감소 효과를 위한 각 단위의 역할을 정리하고 민관협치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토론회는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한 신충식 인천시의원의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진세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 수의사의 ‘야생조류 충돌 저감 정책과 데이터 현황’을 주제로 투명 구조물에 충돌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조류 생태적 특성과 야생조류 피해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건물 유리창, 도로 방음벽 등 한국에서만 연간 약 800만 마리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스티커 부착 조치가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 인천시민이 발견한 조류 충돌 확인 개체수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1069건이지만, 실제 충돌 피해는 더 많으리라 추정했다.

뒤이어 박선자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팀장이 ‘경기 조류충돌 자원봉사활동 시민참여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조사’를 주제로 발제했다.

박 팀장은 2019년 당시 경기도청 조류 충돌 문제 지적 민원이 발생해 센터 차원에서 자원봉사를 기획해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이루어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교육 강사 교육,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 학교 내 캠페인 등 활동을 공유하고 한계와 향후 계획도 밝혔다.

         18일 인천광역시의회 산업졍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투명방음벽 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인천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성은혜 생태교육센터 이랑 사무국장은 ‘인천 야생조류 충돌 시민모니터링과 교육’활동을 주제로 중고등학생 대상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활동과 시민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2021년 12개 지점에서 141마리, 2022년 11개 지점에서 86마리, 2023년 12개 지점에서 117마리 등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와 새매를 포함한 총 344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 사무국장은 특히 조류 충돌이 심각한 지역을 공유하며 시민 모금을 통해 구월아시아드 8단지 아파트와 서구 심곡삼거리 일부에 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한 사례와 효과를 설명하며, 인천시 등 행정기관과 인천시의회의 관심과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 저감을 위한 인천시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인천시 건축물에 대한 실태조사 및 저감 대책 마련 필요성과 인천시 부서-기관 간의 협조 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도 저감 조치 시행을 위한 가이드 제공 및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주제 발제 이후 모니터링 및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에 동참한 시민들의 질의와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토론을 통해 전체 현황 파악을 통한 정책의 우선순위 설정, 시민 인식 개선, 신규 건축물의 조류 저감 조치 의무화가 필요하다는데 참여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토론회 참여자들은 조류 충돌 저감을 위해 행정기관과 의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이행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정책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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