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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악취 주범 ‘삼형제’ 꼼짝마! - 서울 하수관로‧정화조‧물재생센터 집중관리
  • 기사등록 2014-06-17 1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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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악취 발생 원인-맨홀뚜껑 및 빗물받이<사진제공=서울시>악취민원 급증…냄새 해결 아이디어 공모 진행

서울시가 하수악취의 대표 주범인 하수관로, 정화조, 물재생센터 3개 시설을 집중관리한다.

기존 하수관로 퇴적물 청소, 정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수악취 민원은 2010년 1753건에서 2013년 3079건으로 약 75%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 시민들이 체감하는 악취와 민원을 줄이기 위함이다.

하수관로와 관련해선 올해 하수악취 민원이 많았던 지역과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에 하수관로 내 공기공급과 약품투입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첫 추진, 효과 분석 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개인하수처리시설인 정화조 악취 저감을 위해선 매년 300개소를 목표로 대형건물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고,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에만 설치되어 있는 24시간 ‘자동 악취감시시스템’은 2015년까지 탄천·중랑·서남 물재생센터에도 100%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하수악취 집중 저감대책’을 추진,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과 불쾌함을 해소하고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보다 매력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는 악취 민원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총 연장 10,392km 하수관로의 냄새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공기공급과 약품투입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첫 추진한다.

시가 시도하는 공기공급은 미국의 사례를 적용하는 것으로 상류 산소공급을 통해 냄새물질(황화수소)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경우 용존황화물이 0.63㎎/ℓ에서 0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은 호주의 사례를 적용해 철염을 투입할 계획으로 앞서 2012년 상수도연구원에서 실험한 결과 황화수소가 획기적으로 줄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이와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하수관로 퇴적물 청소, 빗물받이·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하수관로의 냄새는 경사 불량으로 인한 퇴적유기물의 부패와 오수와 우수를 함께 처리하기 위해 개방형으로 설치한 합류식 하수관로의 구조적 특성이 주원인이다.

우선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매년 2500km를 준설 및 청소한다. 빗물받이도 상·하반기로 나눠 총 120만개를 정비한다. 지금까지 약 43만개를 정비했다.

또한 하수관로 냄새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신규택지, 재개발사업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분류식(오수+빗물) 하수관로를 확충하고, 노후‧불량 하수관로는 2021년까지 1129km를 정비해 하수가 원활하게 흘러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정화조 공기공급장치 매년 300개 설치
매년 300개씩 설치를 유도할 정화조 공기공급장치는 악취 주원인인 황화수소를 제거해 냄새물질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공기공급장치 1404개를 기존 및 신규 건물의 정화조에 설치했다.

신규 1000인조 이상 건물은 하수도법시행령 제24조에 의해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신규 200~1000인조는 각 자치구에서 건축 인허가시 조건 부여로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차제에 정화조 공기공급장치 의무설치 대상을 현행 1000인조 이상에서 200인조 이상으로 확대토록 환경부에 하수도법 개정을 건의했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지도 및 점검도 강화한다. 법적 기준이 별도로 없어 자치구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점검 주기를 1000인조 이상은 연 1회 이상, 500~1000인조는 2년마다 1회 이상 점검하도록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설치신고 여부, 정상가동 여부, 청소실시 여부, 악취측정 등을 점검한다. 점검결과에 따라 공기공급장치의 설치를 적극 독려한다.

물재생센터 24시간 전광판 표출

공공하수처리시설인 물재생센터의 경우는 악취 민원이 감소(2010년 34건→2013년 14건)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24시간 악취모니터링이 가능한 ‘자동 악취감시 시스템’을 2015년까지 서울시내 총 4개 모든 물재생센터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자동 악취감시 시스템은 황화수소·암모니아·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해 전광판을 통해 외부에 표출, 지역 주민들이 상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부에선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는 탄천물재생센터, 2015년까지 중랑‧서남물재생센터에도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민참여 악취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연락해 실제 체감하는 악취는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처리하는 등 이중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도 ▷개방상태로 운영 중인 하수처리시설의 덮개 보완 ▷슬러지 발생량 최소화 ▷소화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열병합발전사업 난지→서남센터 확대 ▷바이오필터 등 악취방지시설 관리 강화 ▷악취 기술진단 강화 등을 추진한다.

슬러지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유기물이 더 많이 분해하는 고도처리를 통해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소화가스는 탈취를 통한 대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소화가스를 주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사업을 기존 난지에서 서남물재생센터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현재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밀폐→탈취→포집→재탈취 과정을 거쳐 악취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재탈취 과정의 바이오필터를 정기적으로 성능 검사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하수냄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다. 7월31일까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서울 하수냄새' 검색 후 댓글을 작성하면 참여 가능하다.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검토 후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우수제안은 실증사업 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공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상수도연구원 물순환연구과로 하면 된다.

서울시 이진용 물재생계획과장은 “기존에 보편적으로 추진했던 방법에 더해 이번엔 하수악취의 주범인 하수관로, 정화조 등 발생 원인별 저감대책을 통해 시민들이 악취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생적인 하수도 환경을 조성해 시민 건강과 도시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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